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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중증응급환자 이송 서비스' 서울 15개구로 확대
서울대병원, '중증응급환자 이송 서비스' 서울 15개구로 확대
  • 김홍미
  • 승인 2016.04.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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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팀에 의뢰하면 특수 구급차, 전문 의료진 출동
▲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이송팀에 의뢰하면 서울대병원에 대기 중인 구급차와 의료진이 서울 15개 자치구 어느 병원이든 24시간 출동한다.

# 특발성 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을 앓고 있는 60대 여자 환자 A씨는 입원 도중 폐 이식 수술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인공호흡기 등 여러 장비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 일반 구급차로는 이송이 어려웠지만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를 통해 서울대병원의 중환자전용 대형 구급차와 의료진의 밀착 처치로 안전하게 이송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 무호흡 증상을 자주 보이던 생후 30일된 신생아는 처음 간 병원에 신생아중환자실 침상이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다. 이 역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를 이용해 소아과 전문의가 탑승한 구급차에서 전문 의료장비를 사용하면서 D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안전하게 이송 후 회복할 수 있었다.

서울대병원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될 때 특수 구급차에서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월간 이 서비스를 이용해 112명의 중증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됐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의 범위를 기존 9개 자치구 전 응급의료기관(민간‧공공)에서 15개 자치구까지 확대한다. 또 범위 밖의 9개 응급의료기관도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 운영은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이송팀에 의뢰하면 서울대병원에 대기 중인 구급차와 의료진이 15개 자치구 어느 병원이든 24시간 출동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환자는 이송처치료만 부담하면 된다.

구급차에는 전문기도확보장비, 이동형 인공호흡기, 생체징후 감시장치 등 중증환자를 위한 전문 장비가 구비돼 있다. 의료진은 서울대병원 전문의 6명,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근무경력이 있는 응급구조사, 간호사 11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서울시청 10층 회의실에서 사업수행기관인 서울대병원과 참여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24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증응급환자 병원 간 이송 참여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에 추가된 15개 자치구 외 9개 응급의료기관은 ▴건국대학교병원(광진구) ▴경희대학교병원(동대문구)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 안암병원(성북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중랑구)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강동구)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강동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강동구) ▴을지병원(노원구) ▴한양대학교병원(성동구) 등이다.

서울대병원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중증응급환자의 약 25%가 처음 방문한 병원에 전문치료 가능 입원실이나 의료진이 없어 병원 간 이송을 통해 내원하고 있지만 이송 중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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