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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교수의 구강백서] 임산부 구강건강 바로 알기
[강현숙 교수의 구강백서] 임산부 구강건강 바로 알기
  • 편집국
  • 승인 2015.10.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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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는 여성의 생애주기 중 구강건강의 악화요인이 가장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로, 이 시기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산부의 건강은 아기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과 구강건강에 대한 오해 중 태아가 필요로 하는 칼슘성분이 치아에서 빠져나가 임산부의 치아가 약해지고,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임산과 출산 자체가 치아를 망가뜨린다기보다는 이시기에 잇몸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로 치아가 흔들리고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치아를 지탱해주고 있는 잇몸뼈가 약해지고, 잇몸의 혈관벽이 얇아지면서 잇몸이 잘 붓게 된다.

평소 잇몸 건강이 좋지 못했던 임산부의 구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약해진 혈관과 잇몸에 치석이나 플라그가 생기면서 잇몸 염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임신초기에는 입덧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돼 구취 및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 초기 3개월까지는 치과 치료의 스트레스로 유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과치료는 되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 중기인 4개월부터 6개월까지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대부분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후기인 7개월 이상이 되면 자세성 저혈압이나 조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과치료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임신 전에 모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다. 임신 중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단 음식과 간식 등을 자주 먹게 돼 충치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 충치는 모두 치료해야한다.

또한 치아에 치석이 부착된 경우에는 잇몸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스케일링이나 잇몸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문제가 없었던 사랑니도 임신 중에는 염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흔히 임신 중에는 충치와 풍치가 생기면 무조건 치과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임신 중에 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자신의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치료와 예방에 적극적인 어머니일수록 자녀의 구강관리에도 적극적이며, 모친의 치아건강에 대한 태도에 따라 자녀의 구강건강수준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임산과 출산 기간 동안 청결한 구강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이 필요하다.

첫째, 임신과 출산 전 시기에 걸쳐 구강청결을 통한 잇몸관리에 각별히 최선을 다한다.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에는 스케일링, 문제가 되는 사랑니 발치 등 필요한 모든 치과문제를 해결한다.

셋째, 부드러운 음식과 단 음식을 피한다.

넷째,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3분 안에 이를 닦는다.

다섯째, 출산 후 산후조리기간 동안에도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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