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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가장 흔한 '명절증후군'은...
명절 후 가장 흔한 '명절증후군'은...
  • 이승호
  • 승인 2015.09.3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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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가사노동으로, 남성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

어느덧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오랜 기간 만나지 못 했던 친척들과 함께 했던 만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상생활로 돌아 와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명절 연휴 동안 무리한 운전과 가사 노동으로 이곳저곳 통증을 호소하는 이른 바 명절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에 이르는 사람들이 명절 이후 허리 통증, 몸살, 어깨 통증, 다리 통증 등 명절증후군을 겪었다고 답했다. 그만큼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절을 보낸 후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통증이 나타난 이후,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명절 이후 여성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부위는 손목이다. 재료를 준비하며 칼로 썰고 다듬고, 전을 부치고, 식사 후 정리와 설거지까지. 손목은 명절 내내 가장 많이 무리하는 부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인대, 혈관이 지나가는 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목의 운동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운동능력을 떨어뜨린다.

만약 무리한 가사 노동 후 손목 및 손가락 통증, 손 저림이 발생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1차적으로 손 저림과 손목 통증, 무뎌진 감각으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는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3차적 증상에는 통증과 함께 근육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2차적 증상일 경우 약물복용과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육 마비와 같이 3차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손바닥 최소 절제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에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증후군은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 장거리 운전 시 잘못된 자세로 목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허리 통증이라고 여기고 계속 방치할 경우 디스크 조직이 파열되거나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와 신경이나 척추 경막을 압박하는 허리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연휴 후, 휴식을 가졌는데도 허리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간단한 방법을 통해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을 해 볼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박민우 원장은 “명절에는 힘든 운전과 가사 노동으로 척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명절 후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며 “편안한 휴식과 찜질로 긴장된 몸에 부위를 풀어주어야 하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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