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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4.3배 증가
치매로 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4.3배 증가
  • 이승호
  • 승인 2015.09.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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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 노력 결과

'경도인지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지난 2010년 2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5000명으로 약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총진료비는 2010년 66억원에서 2014년 351억원으로 연평균 52.0%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전국 시군구 보건소 중심으로 치매선별검사 등 조기검진사업이 집중적으로 수행되었고,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치매로 가기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진료환자수가 최근 5년 평균 43.9%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도인지장애 진료를 받은 실제 환자수는 여성이 7만1880명, 남성이 3만3718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배 많았다.(2014년 기준)

이 같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성별 특성은 치매 질환에서도 나타나며, 2014년 여성 치매환자 수는 31만6903명인데 비해 남성 치매환자수는 12만5952명으로 여성의 40% 수준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장애는 있으나 치매라고 할 만큼 심하지 않은 것으로 경도인지장애는 동일한 연령과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저하되었으나, 일상생활능력과 사회적인 역할수행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에서 경도인지장애의 유병률은 10~20%이고, 정상군에서 매년 1~2%정도가 치매로 이행되는 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에서 치매로 진행한다"며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를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여러 치매질환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점차 치매 이전의 인기지능장애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멈출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은 없으나 비약물치료로 인지훈련이나 인지재활이 경도인지장애군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지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비만 등)들이 확인되면 최우선적으로 이를 시정하고, 뇌 건강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력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치매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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