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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잇몸’으로 국민 행복지수 높이다
건강한 ‘잇몸’으로 국민 행복지수 높이다
  • 남재선
  • 승인 2015.03.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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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장애인 대상 스케일링 재능기부, 대국민 캠페인 등 ‘호응’

매년 3월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바로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다.

이 날을 지정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는 24일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아 대국민 캠페인과 더불어 치주질환 관련 연구발표 및 기념식을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이번 캠페인은 일반 국민 대상으로 간단한 자가 설문을 통해 각자의 PQ(Perio-Quotient)지수를 직접 체크해보고, 바닥에 재미있는 잇몸건강 스마일이 새겨진 양치컵을 증정해 올바른 양치습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고로 'PQ테스트'는 본인의 잇몸 상태를 객관적 점수로 알아보는 지수로 12개의 문항으로 이뤄졌다.

이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과 잇몸의 날 홍보위원장인 황치훈 부회장을 비롯해 박준봉 고문, 허익 부회장, 계승범 총무이사, 창동욱 공보실행이사, 잇몸의 날 후원사인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주질환 관련 연구주제 발표가 진행됐으며, 저녁 7시에는 '잇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조기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주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전신·치주 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제고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고, 치주과학회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치주질환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최불암 홍보대사

1회부터 지금까지 홍보대사를 맡아 온 탤런트 최불암 씨는 “할머니께서 치아가 하나도 없으셨기에 손자로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7년 전 잇몸의 날이 생긴 당시에 참여하고 싶었던 소망이 이뤄졌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잇몸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손주가 할머니 때문에 마음 아파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 이영욱 대표

또한 국내 치주과학회가 최근 잇몸의 날을 지정한 미국치주과학회보다 앞서 시행하는데 큰 도움을 준 후원사인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는 “최근 매체에는 건강에 대한 정보가 많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느냐에 대한 니즈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건강한 치아, 잇몸이 중요하다. 따라서 잇몸의 날이 사회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해 잇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강검진 질 향상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 필요성 제안
치주질환 관련 연구주제 첫 발표는 김남윤(치주과학회) 재무이사가 '2013~2015년 최근 3년간의 대한민국 PQ 지수 변화 현황' 공개와 함께 '생애전환기(만40세) 구강검진 항목에 치과용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을 제안했다.

김 이사는 “치주병은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테스트를 통해 치주질환의 심각성을 파악하고자 PQ지수를 알 수 있는 자기기입식설문도구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대한민국 PQ지수 평균점수는 2013년에 31.4점, 2014년에 37.9점, 지난해에는 41.7점으로 3년간 10.3점이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어려운 접근성 및 낮은 만족도 등으로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2%인 것에 비해 구강건강검진은 29%로 현저히 낮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현재 만40세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 시기는 19~39세에 비해 치주질환 위험도가 4.5배 증가하기 때문에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더 정확한 검진이 가능한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김 이사는 “현재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을 추가하기 어려운 이유로 타겟 질환이 없고, 정도관리가 어려운 점을 꼽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치주질환이 여러 전신질환과 관련이 깊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아울러 각 치과병·의원의 파노라마 엑스레이 보급률이 충분하고, 방사선 피폭량 역시 줄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11년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3년간 약 50% 증가했기에 구강검진 질 향상과 수검률 증진을 위해 파노라마 방사선 검진이 필요하다”며 “범발생 질환이기 때문에 치주질환과 성인병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국가차원의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발표는 이효정(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치주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치주상실과 심한 치주염이 있는 경우 정상군보다 1.99배 뇌졸중 경험이 많았고, 치주염 범위가 심각할수록 심근경색부위의 크기도 커졌다”며 “치주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뇌졸중의 경험 유무가 인지장애 및 치매의 발병과 연관성이 높고, 이미 고령인구가 많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저작 기능의 정도와 인지장애 또는 치매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며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인지장애 및 치매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공개강좌 실시 및 보건소 치주병 대국민 홍보
한편 이날 오전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치주과학회와 한양여대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 사랑봉사단이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과진료를 받기 힘든 '성분도 복지관'의 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실시했으며,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스케일링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우며 식비 전액도 지원했다.

또한 이번 잇몸의 날 주간에는 전국 수련교육기관별로 대국민 공개강좌를 실시하며, 경기도 보건소 공중보건의들의 참여로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 사랑의 스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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