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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보건의료 확대, 제2의 중동 붐 오나?
한·사우디 보건의료 확대, 제2의 중동 붐 오나?
  • 남재선
  • 승인 2015.03.0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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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으로 추진 계획
▲ 지난 3일 한·사우디 보건장관 회담이 개최돼 의료기관 위탁운영 및 건강보험 경험과 지식 공유 등 보건의료 전반으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 의료기관이 사우디에 최초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사우디에 방문 중인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및 제약기업은 3일 사우디 보건부에서 회담을 갖고, 보건의료·제약 플랜트·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대 세브란스 병원 및 녹십자 의료재단과 사우디 IBV社 간에 '여성암센터' 건립·운영을 비롯해 '검체분석 임상병리실험실' 설립·운영 MOU를 체결했다.

여성암센터의 경우 2016년 개원을 목표로 150병상 규모로 사우디 리야드에 건립되며, 현재 사우디 IBV社가 미국 유수 병원과 구축 중인 여성암 검진센터와 연계해 진단은 여성암 검진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 치료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이 운영할 여성암센터에서 이뤄진다.

또한 녹십자 의료재단은 여성암 검진센터 및 여성암센터에서 채취된 검체 분석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향후 사우디 현지에 이를 위한 임상병리실험실을 설립·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사우디 보건부는 3개월 내 양국 보건의료 협력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 의료인력 교육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우디 성과 외에도 지난 2일에는 한·쿠웨이트 보건부간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간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 협약 내용은 양국 관심사인 보건의료,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기 신기술, E-health, IT 시스템 개발 등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비환자 유치 및 의료진 연수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에서 얻은 성과는 2012년부터 시작된 한·사우디 보건부간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정부와 보건의료계 모두 맡은 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70년대 중동 붐에 이어 21세기에는 한국 보건의료가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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