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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국민 2.6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사용
지난해 우리 국민 2.6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사용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7.1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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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1946만명 역대 최대
펜타닐 패취제와 진통제·식욕억제제, 처방 건수·량 감소세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모두 1946만 명(중복 제외)으로 전년 대비 62만 명(3.3%)이 증가했으며, 이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마약, 향정신성의약품)의 제조(수입), 유통, 처방 현황을 담은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19일 발표했다.

발표 통계에 따르면 효능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마취제(1122만 명), 최면진정제(928만 명), 항불안제(641만 명), 진통제(312만 명), 항뇌전증제(124만 명), 식욕억제제(121만 명), 진해제(65.6만 명), ADHD치료제(22.1만 명) 순이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21.0%(406만 명)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40대 19.9%(384만 명), 60대 19.3%(374만 명), 30대 12.5%(243만 명), 70대 10.6%(204만 명), 20대 7.5%(146만 명), 80대 이상 6.0%(116만 명), 10대 이하 3.2%(61만 명) 순이다.  

식약처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의료용 마약류 사용이 많은 것은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과 같은 마취제가 건강검진 등 진단이나 간단한 시술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전체 처방량은 모두 18억7360만개로 2021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효능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1863만개, 49.0%)가 가장 많았으며, 성분별 처방량은 알프라졸람(항불안제, 3억9423만개, 21%)이 가장 많았다.

반면, 수년간 오남용 우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진통제와 식욕억제제의 경우 2022년 처방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5.3%, 5.0% 감소했고, 처방량도 각각 3.6%,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약처에서 추진한 오남용 방지조치에 기안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오남용 문제가 제기된 펜타닐 경피흡수제(패취제) 처방 건수와 처방량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세 미만의 펜타닐 경피흡수제(패취제) 처방 환자수는 482명이고 처방량은 3067개로 전체 처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 0.1% 수준이었으며, 처방 환자수와 처방량 모두 2021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정한 사용을 위해 오남용 조치기준에 해당하는 식욕억제제·진통제 등을 처방하는 의사·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사전알리미’ 제도를 운영하고, 과다 처방이 지속되는 경우 처방금지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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