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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KT, 가톨릭大 기술지주社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
한미약품-KT, 가톨릭大 기술지주社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6.20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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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업전략/마케팅, KT=플랫폼 개발 디지털팜=파이프라인 발굴 등 맡아
알코올·니코틴 중독 디지털치료기기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전자약 등 개발
(왼쪽부터)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과 디지털팜 김대진 대표,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미약품) 
(왼쪽부터)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과 디지털팜 김대진 대표,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미약품) 

R&D 중심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한미약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ICT 기업 KT가 DTx(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합작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과 KT(대표 구현모), 디지털팜(대표 김대진)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디지털팜 출범식을 갖고, 첫 사업으로 알코올, 니코니코틴중독 알코올중독 틴 등 중독 관련 DTx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작년 10월 해당 분야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DTx 분야에 주목해 온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3자 연합)은 각자 사업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먼저 한미약품은 작년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을 집중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현재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를 개발 중이며, 확증 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빠르게 접목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및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ip] DTx = Digital Therapeutics의 약자로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DTx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서 각광 받는 분야로 손꼽힌다. 실제로 글로벌 DT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22.4조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국내 DTx 시장은 현재까지 규모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초기 단계에 막 진입한 상태여서 디지털팜 등 국내 DTx 회사들의 성장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약(Electroceutical) =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초음파 등으로 장기, 조직, 신경 등을 자극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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