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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방학에 확찐 아이들 ‘충치 주의보’
집콕 방학에 확찐 아이들 ‘충치 주의보’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2.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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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5% 증가한 소아비만, 당분 높은 간식 섭취 주원인··· 잘못된 식습관이 치아 건강 위협
(이미지 제공 : 유디치과)
(이미지 제공 : 유디치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초··고교생의 32.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왔다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 26.7%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신체 활동은 줄어든 반면 간식이나 야식고열량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이러한 식습관생활습관 문제는 비만뿐만 아니라 성장기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 취약한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전문가들은 올바른 치아 성장을 위해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한 아이의 치아 건강이 우려된다면지금부터 아동·청소년기 올바른 치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비만한 아이들치아 통증 1.08배 더 많이 느껴

소아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먼저 꼽힌다아이들이 선호하는 빵과자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간식거리에는 높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치아의 가장 겉면인 에나멜층이 부식되고충치균 번식을 촉진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체질량지수와 구강 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과체중 그룹이 정상 체중 그룹보다 치통잇몸 출혈 등 구강 증상 경험이 1.08배 높았다는 연구도 있다구취 경험은 비만 그룹이 1.43배 더 많았다

심학수 가산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통잇몸 출혈구취는 충치 및 구강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따라서 소아비만 환자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충치 치료건강보험 적용 혜택받을 수 있어

 7~12세는 유치와 영구치가 혼재하는 혼합치열기이다이 시기는 충치 발생이 쉽고진행 속도도 빨라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충치가 발생했다면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로 채우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12세 이하 아동이라면 본인부담률 30%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치아 수 제한은 없지만유치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불소 도포를 받는 것이 좋다

어금니의 홈을 메우는 치아 홈 메우기도 대표적인 충치 예방법이다음식물이 끼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어금니 홈을 메워 치아 우식을 예방한다 18세 이하라면 총 8개의 영구치에 본인부담률 10%로 치료받을 수 있다홈을 매운 재료가 탈락한 경우첫 치료 후 2년이 지나면 다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아비만 예방하고 치아 건강 지키는 습관 개선 필요해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치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먼저 과자보다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의 점유질이 많은 푸른색 야채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침 분비를 촉진해 구강 내 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다또한 오래 씹는 것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꼼꼼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특히 아동·청소년기는 평생의 양치 습관을 적립하는 기간인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학수 대표원장은 “식사 후에는 아이 스스로 양치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칫솔이 닿지 않아 덜 닦인 부분이 없는지 마무리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들은 6개월~최소 1년에 한 번 검진을 권장하는데개학을 앞두고 치과를 방문해 치아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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