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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하던 중 삐끗 한 발목, 방치하면 고질병 돼
축구 하던 중 삐끗 한 발목, 방치하면 고질병 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2.0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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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안쪽 ‘삼각인대’ 손상, 바깥쪽 ‘전방거비인대’ 손상 동반해
급성 발목 인대 손상 중 10~30%, 발목 만성 불안정증 나타나

# ‘앗!’ 축구 동호인 김정형 씨는 2주 전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 태클을 뛰어넘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다치고 나선 욱신거려도 걷을 수 있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발목 안쪽이 심하게 붓고 피멍도 들어서 걷기가 힘들었다.

전문의는 ‘삼각인대’ 손상으로 진단했다. 해부학적으로 발목은 발을 접질리면 안쪽으로 꺾여 바깥쪽을 다친다. 김 씨처럼 축구 경기 중 태클을 피하거나 상대 선수 발과 충돌하면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여 안쪽 삼각인대가 다칠 수 있다.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원장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원장

삼각인대는 매우 두껍고 튼튼해서 발목 바깥쪽 ‘전방거비인대’ 손상이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두 인대가 다치면 발목이 붓고 누르면 아프고 심하면 피멍이 든다. 대체로 증상이 심한 부분이 전방거비인대여서 안쪽 삼각인대 손상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삼각인대도 발목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인대이므로 동반 손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인대 손상은 심각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없다. 누르면 아프지만 부기가 심하지 않다. 2단계는 인대 부분 손상과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누르면 통증이 크고, 부기와 멍이 약간 든다. 3단계는 인대 완전 파열이 발생하며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심하다. 부기가 심하며 멍이 들고, 발목을 딛기도 힘들다.

삼각인대 손상 1단계는 압박붕대와 얼음찜질 등으로 치료해도 된다. 2단계와 3단계는 다치고 나서 압박붕대와 얼음찜질로 발목 부기를 빼고 반깁스해야 한다. 몇 주 후 발목 부기가 빠지면 발목 보조기를 차고 발목 재활 운동도 병행한다.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나 프롤로 치료도 효과적이다. 인대 완전 파열과 함께 발목 불안정성이 심하면 운동선수나 젊은 층에선 수술적 치료를 하는 사례도 있다.

급성 발목 인대 손상 중 10~30% 정도는 발목을 자주 삐는 만성 불안정증으로 나아간다. 발목 만성 불안정증이 심하면 발목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부상 후 조기에 내원해 발목 손상 경과를 보고 치료해야 한다. 또한 삼각인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동 전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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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발목 안쪽 손상은 아치가 무너져 안쪽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하고 바깥쪽 관절이 충돌을 일으켜 부상을 입는다. 염좌로 인한 발목 통증은 회복 또는 완쾌 후 정렬회복을 위한 교정운동을 해야 한다.

STEP 1. 아치 유지하기
- 아래 좌측 사진처럼 뒤꿈치는 고정하고 엄지발가락 볼 부분만 바닥에 닿은 후 발가락을 들어 올린다.
- 10~1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시작 자세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발가락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 3~5회씩 3세트 반복한다.


STEP 2. 수건 집기
- 뒤꿈치를 바닥에 고정하고 발가락으로 수건을 끌어당긴다.
- 10~15회씩 3세트 정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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