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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고, 나트륨은 과잉섭취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고, 나트륨은 과잉섭취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12.0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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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나와 가족의 건강 위해 나트륨‧당류 줄일 것 당부

가정간편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고,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의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이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해 한 끼 섭취만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최근 식생활 변화와 비대면 활동 증가로 가정간편식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가정간편식의 올바른 섭취를 유도하고자 영양성분 조사 결과 등을 공개했다.

(자료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28개 식품 그룹으로 구분해 열량, 나트륨, 당류,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함량을 조사한 결과, 주로 한 끼 식사로 섭취하는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열량 섭취 참고량(2000 kcal) 대비 19.4%, 15.6%, 13.1%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 제품은 절반 이상(61.2%)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회 섭취참고량(1인분)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1361.6mg) > 면류(1204.3mg) > 도시락(1152.7mg) > 김밥(1086.6mg) 순으로, 한 끼 만으로도 나트륨 1일 기준치(2000㎎)의 50%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편의점 가정간편식 이용을 설문 조사한 결과, 우리 중‧고등학생은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2/3(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들이 김밥과 라면,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면 한 끼 섭취만으로 나트륨은 1일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1일 섭취 기준에 근접하게 되어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지적된다. 

중‧고등학생 설문조사와 함께 진행된 학부모대상 심층면접조사 결과에서도 국, 탕, 찌개 등 가정간편식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고 지속적 구매 의향이 있었으며, 자녀들이 편의점에서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 일부 염려는 있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시대 아이를 위한 이유식, 중‧고등학생, 성인의 한 끼 대용식, 간식‧야식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을 슬기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나와 가족을 위해 나트륨‧당류를 조금씩 덜어낸 건강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품 구매 시 유사 제품이더라도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이 다르니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매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 먹는 습관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가정간편식 제조업체에서 저염‧저당제품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및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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