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10대 성교육, 실질적 피임·건강관리법' 가르쳐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10대 성교육, 실질적 피임·건강관리법' 가르쳐야”
  • 지민 기자
  • 승인 2019.12.24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폭력 예방 의무교육에 편중 개선 필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는 10대 성교육과 관련해 실질적 피임법 및 건강관리법까지 가르쳐야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임신 출산을 한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산전·후 회복 기간에 휴학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청소년 임신 관련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하며, 출산 후 회복에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청소년의 건강 회복 차원에서 요양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출산 건수는 총 1300건이었으며, 이 중 17세 이하의 출산 건수는 약 21%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한 10대 청소년 보호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10대 임신을 예방하는 피임 교육 선행이 더 근본적인 정책이라는 의견이 높다.

이는 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피임 실천율은 2018년 59.3%로 40%가량이 피임 없는 성생활 중에 있다. 특히 성 경험 청소년의 첫 경험 연령이 만 13.6세로 내려온 만큼 급변하는 10대들의 성 현실에 맞게 성교육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 이상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사이트 및 네이버 지식인 피임 상담, ‘중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성교육’ 재능기부 등을 해 온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0대 성교육은 상대방과 나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성 가치관, 피임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피임 성공률, 내게 맞는 피임 선택 방법과 구체적 피임 방법, 난임을 예방하는 건강 관리법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성교육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는 조병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위원은 “현재 중고등학교 성교육은 의무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성폭력 성추행 예방 교육은 잘 이루어지는 반면, 임신과 출산, 피임 및 성 질환 같은 보건 성교육은 미흡한 편”이라며 ““10대 대상 성교육이 구체적 효과를 얻으려면 개선이 다소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0대에 계획에 없던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은 인생 계획을 통째로 수정해야 할 만큼 큰일”이라며 “따라서 준비가 되었을 때 행복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평소 가정에서 10대 자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가르치는 노력을 해야한다. 또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기에 학교와 사회가 공동으로 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하도록 연구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