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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심장비대 위험성 높여...뇌졸중 위험 노출
수면 부족, 심장비대 위험성 높여...뇌졸중 위험 노출
  • 이승호
  • 승인 2017.09.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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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 강북삼성병원,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연구 진행

현대인의 부족한 수면이 심장 기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좌심실의 변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성인 남녀 3만1598명의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로 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재헌 교수<사진>를 주축으로 강북삼성병원 연구진 및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고혈압과 당뇨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한 후, 연구에 참여한 이들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수면 시간(7시간 미만, 7~9시간 사이, 9시간 초과)에 따라 심장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으로 분류된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대상자의 약 30% 정도가 좌심실이 비대해질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장벽의 상대적인 두께 또한 두꺼워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향후 뇌줄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헌 교수는 “이번 논문은 강북삼성병원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수면 시간과 좌심실 구조변화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결과로 심장초음파검사 지표를 직접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수면 시간이 짧으면 좌심실이 비대해지고 수축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충분한 수면 시간을 취하는 것이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SCI 학술지인 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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