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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술 한잔, 멋지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아요!
TV 속 술 한잔, 멋지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아요!
  • 이승호
  • 승인 2017.11.1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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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마련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마련한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에는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하며,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가이드라인은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을 묘사하는 것을 삼가해야 할 것과 청소년의 음주장면 묘사 및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묘사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6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2017년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 미디어 속 지나친 음주장면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환기시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이 제안된다.

최근 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연예ㆍ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혼술', '우정주' 등 음주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음주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영되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 방송사별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평균 회당 1.03회 음주장면이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평균 회당 0.98회 음주 관련 대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지원으로 지난 9월부터 미디어 제작자, 방송심의기관,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협의체가 구성됐다.

협의체에서는 미디어의 과도한 음주장면 묘사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고, 그 결과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게 됐다.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미디어 속 음주장면이 청소년을 비롯해 우리사회에 미치는 직ㆍ간접적인 폐해와 주류광고마케팅의 실태를 살펴보고, 향후 음주폐해 감소를 위해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과 민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서 매년 10만여 명이 음주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0배에 해당한다.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1.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합니다.
2.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4.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5.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6.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7.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8.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9.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합니다.
10.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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