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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앓는 남성, 성기능 장애 위험 1.5배 높아
잇몸병 앓는 남성, 성기능 장애 위험 1.5배 높아
  • 이승호
  • 승인 2016.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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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 ‘제8회 잇몸의 날’ 치주질환 예방 전담부서 신설 제안
▲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발표를 진행중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는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8회 잇몸의 날'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치주병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및 전국 보건소의 '치주병 교실' 개설을 함께 제안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는 올해 1월 국제 유명 학술지인 'Medicine'에 게재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높은 관계성을 발표했다.

즉,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빅데이터(표본 코호트 데이터) 중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102만5340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 치주병이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뇌경색, 심근경색), 류마티스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의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치주병 보유 시 골다공증 1.21배,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성 관절염 1.17배로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성기능장애는 1.5배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성 성기능장애와 관련한 기존 해외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치주질환과 같은 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생활습관병이 남성 성기능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남성 성기능 장애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또 김영택 교수는 “치주염으로 인해 2012년 약 5000억원이던 진료비 지출이 2015년 연간 1조원 이상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치주병은 최근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알려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치주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8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동국제약 김희섭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몸의 날'을 통한 대국민 홍보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은 “남성 성기능장애를 비롯한 치주병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며 “치주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앞으로 보건소 및 공중보건의와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 보건소에 '치주병 교실'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잇몸의 날을 후원하고 있는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는 “'잇몸의 날'이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최신 학술 정보들을 언론과 공유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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