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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주입기 세척·소독 미흡으로 젖산균 오염, 응고물 발생
하이트진로, 주입기 세척·소독 미흡으로 젖산균 오염, 응고물 발생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4.05.1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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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하이트진로 제품 응고물‧이취 원인 조사결과 행정처분 실시
신고된 소주 제품 겉면에서 경유 성분 검출, 내용물에서는 검출 안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하이트진로(주)가 제조·판매하는 주류(2개 제품)에서 응고물 발생이나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신고 등이 접수됨에 따라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등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하이트진로가 기타주류 ‘필라이트 후레쉬’와 소주 ‘참이슬 후레쉬’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언론사에 발표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및 안전성 확인 등을 위해 실시했다.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 주입기(사진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 주입기(사진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필라이트 후레쉬’(기타주류) 제품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술을 용기(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소독 관리가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주류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되고, 젖산균이 제품에 이행되면서 유통과정 중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제품 내 응고물이 생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세척‧소독이 미흡할 경우 젖산균 오염에 의해 응고물이 생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젖산균(Pediococcus damnosus)은 위생지표균, 식중독균이 아닌 비병원성균으로 혼탁, 응고물 생성 등 주류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균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응고물이 발생한 제품과 같은 날짜에 생산한 제품을 수거해 성상, 식중독균 등 기준‧규격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제조과정 중 세척‧소독 관리가 소홀했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가 ‘참이슬 후레쉬’의 이취(경유)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경유 등 다른 물질이 제조과정 중에 혼입되었을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신고된 제품을 수거해 경유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겉면에서만 경유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주병과 뚜껑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려우며, 유통‧보관 중 온도 변화(실온→냉장)에 의한 기압 차이가 발생할 경우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되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식약처는 신고된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같은 날짜에 생산한 다른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식품 제조공정이 자동화되고, 배관 설비 등이 많아짐에 따라 세척‧소독 공정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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