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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독초를 산나물로 혼동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
봄철, 독초를 산나물로 혼동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4.1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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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 구별방법과 섭취 시 주의사항 안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한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총 26건으로 3~6월에 접수된 것이 85%를 차지했으며, 월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10건)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초 섭취에 의한 중독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다.

곰취 vs 동의나물 =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는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원추리 vs 여로 = 독초인 여로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와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에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산마늘 vs 박새 = 독초인 박새는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주름이 뚜렷한 반면 산마늘은 마늘(부추)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어 구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미국자리공’의 뿌리를 인삼·도라지·더덕 등의 뿌리와 오인해 섭취하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해 먹는 사례가 있어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이 야생식물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성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에서 봄, 가을 독성 식물에 대한 가이드북을 참고할 수 있다.

만약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진료에 도움을 위해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한편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 하더라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한다. 특히 원추리에는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성분이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이 성분은 원추리가 성장할수록 강하게 나타나 반드시 어린 잎만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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