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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 전거비인대 손상, 단계별 치료 어떻게 하나
발목 '삐끗' 전거비인대 손상, 단계별 치료 어떻게 하나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10.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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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접질리면 주로 안쪽 꺾여 발목 바깥쪽 부상 입어
인대 손상 심각도 세 단계 구분, 손상 시 단계별 치료해야

# 사회인야구 동호인 30대 남성 김정형 씨는 일주일 전 경기에서 타격 후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다친 직후에는 발목이 아프더라도 걸을 수 있었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 발목 바깥쪽에 심한 붓기와 피멍이 들어 걷기 힘들었다.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원장에게 접질린 발목 치료와 관리에 대해 들어본다.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원장

김정형 씨가 겪는 발목 통증은 ‘전거비인대 손상’ 때문이다. 발목 해부학적 구조상 발목을 접질리면 주로 안쪽으로 꺾여 발목 바깥쪽을 다치게 된다. 특히 전거비인대 · 종비인대 · 후거비인대라는 3개의 인대가 이 부분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중 전거비인대가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부위다.

누구나 한 번쯤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에서 약간 비스듬하게 아래로 위치하는 전거비인대 부위를 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거비인대 손상이 발생하면 발목이 붓고 누르면 아프고 심하면 피멍이 든다.

인대 손상은 심각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인대는 늘어났지만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없는 상태다. 누르면 아프지만 붓기는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2단계는 인대 부분 손상과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조금 생긴 상태다. 누르면 크게 아프며 붓기와 함께 약간의 멍이 드는 경우가 많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파열해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심한 상태다. 보통 심한 붓기와 멍이 들며 발목을 딛기도 힘든 경우가 많다.

전거비인대 손상 1단계에선 압박붕대와 얼음찜질 등의 치료로 충분할 때가 많다. 2단계와 3단계에선 부상 후 압박붕대와 얼음찜질로 발목의 붓기를 줄이고 반깁스해야 한다. 몇 주 후 발목 붓기가 빠지면 발목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프롤로 치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인대 완전파열과 함께 발목 불안정성이 심하면 운동선수나 젊은 연령층에선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발목 급성 인대 손상 중 10~30% 정도는 발목을 쉽게 삐는 만성적 불안정증으로 진행한다. 이런 증상은 심하면 발목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발목 손상 경과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거비인대 손상을 피할 수 있도록 운동 전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잊지 말고 해야 한다.

[전거비인대 손상 예방을 위한 발목 스트레칭과 운동]

발목은 종아리부터 내려오는 근육과 힘줄이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발목 전거비인대 손상은 발목 주변 근력 강화와 가동 범위 확보로 손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STEP 1. 발목(종아리근) 스트레칭 Ⅰ

- 한쪽 발을 내민 자세에서 무릎을 굽힌다.

- 10~1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다.

- 종아리 근육이 짧아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면 벽을 잡고 수행한다.

STEP 1. 발목 안정성 강화 운동 Ⅱ

- 똑바로 서서 허리를 세우고 한쪽 다리로 버틴다.

- 1~2분 정도 한 발로 버티고 양쪽 발을 번갈아 3~5회 시행한다.

- 지지하기 어렵지 않거나 운동능력 강화를 위한다면 지탱하고 있는 발뒤꿈치를 지면에서 떼고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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