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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통증 심하다면 '척골충돌증후군' 확인해 봐야
손목 통증 심하다면 '척골충돌증후군' 확인해 봐야
  • 남재선 기자
  • 승인 2021.08.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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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골충돌증후군,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으로 발생해
맨몸 운동 · 기구 운동 등으로 척골충돌증후군 일어날 수 있어

# 평소 헬스를 즐기던 중년 남성 김정형 씨는 한 달 전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왼손목을 삐끗했다. 이로 인한 통증으로 팔을 쓰기 힘들어 내원했다. 김씨가 겪고 있는 손목 통증은 척골충돌증후군이 원인이다. 아랫팔 척골과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에 있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는 연골이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손상되면 손목 통증이 생긴다.

김원주 원장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원장

척골충돌증후군 환자들은 주로 새끼손가락 쪽 손목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심하면 문고리를 돌려 열거나 걸레 짜기와 같은 사소한 행동을 할 때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헬스 · 복싱 등 맨손 운동뿐 아니라 테니스 · 골프 · 야구 등 기구 운동 시에도 척골충돌증후군이 일어난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과 다르게 아래팔 요골(엄지손가락 쪽 뼈)보다 척골(새끼손가락 쪽 뼈)이 길어 척골충돌증후군이 흔히 발생한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있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X-ray를 찍어 척골이 더 긴지 파악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확진을 위해 MRI 검사도 할 수 있다.

초기 척골충돌증후군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돼 쉽게 호전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나아질 수 있다.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관절경을 통한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척골이 심하게 긴 환자는 척골 일부를 잘라내어 손목뼈 길이를 맞추는 척골단축술도 실시할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예방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을 위한 스트레칭]

척골충돌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목을 비틀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자동차 핸들을 돌리거나 병뚜껑을 딸 때 통증이 있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 쉽고 자가진단이 어려워 척골충돌증후군이 의심되면 정형외과에 내원하길 권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의심스러우면 스트레칭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STEP 1. 척골신경가동술 Ⅰ

- 아래 사진과 같이 손바닥으로 볼을 감싼 후 팔꿈치 각도를 유지한 채 좌우로 늘려준다.
- 10~12회 정도 반복하고 좌우측 끝에서 3~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STEP 2. 척골신경가동술 Ⅱ

- 1번 스트레칭이 수월하고 당기거나 저리지 않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어 눈을 감싼 후 좌우로 늘려준다.
- 10~12회 정도 반복하고 좌우측 끝에서 3~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서울넘버원정형외과 유태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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