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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 골프로 생긴 팔꿈치 외측상과염 초기에 치료해야"
"테니스 · 골프로 생긴 팔꿈치 외측상과염 초기에 치료해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8.1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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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헬스케어] 서울넘버원정형외과 김원주 대표원장 
외측상과염, 팔꿈치 외측부 통증 · '테니스 엘보'로 알려져
신전근 스트레칭 · 팔 근력 강화 운동, 팔꿈치 신전근 기능 회복 도와

# 테니스 동호인 중년 남성 김정형 씨는 2주 전 우측 팔꿈치 바깥쪽 통증으로 내원했다. 김 씨가 겪고 있는 팔꿈치 통증은 외측상과염이다. 팔꿈치는 상완골 · 요골 · 척골 등 3개의 뼈와 주변 근육, 힘줄로 이뤄진다. 외측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 근위부에 돌출된 부위인 외측상과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측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신전근이 붙어 있다. 신전근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일어난 미세 파열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원주 원장

외측상과염 환자는 대개 팔꿈치 외측부 통증이 천천히 진행해 고통을 호소한다. 주먹을 강하게 쥐거나 손목 관절을 능동적으로 신전시키면 통증이 악화된다. 이를테면 문고리를 돌리거나 주전자로 물을 붓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가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팔꿈치뿐만 아니라 손목도 통증과 저림 증상이 따를 수 있다.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증상이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 백핸드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쪽에 무리한 힘을 받아 발생한다. 이 현상이 테니스 선수들에게 주로 나타나서 테니스 엘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측상과염 중 95%가 테니스와 관계가 없으며, 골프 동호인의 왼팔에(오른손잡이 기준) 외측상과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외측상과염을 앓고 있는 상당수가 운동과 무관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외측상과염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요즘은 운동선수보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회사원이 이 증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한다. 

또한 주부나 요리사처럼 주방에서 칼을 사용하거나 행주와 걸레를 비틀어 짜고, 그밖에 가사 활동 시에도 팔꿈치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외측상과염에 걸릴 수 있다.

팔꿈치는 혈류 공급이 적어 증상이 생기면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외측상과염 초기 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통증 완화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이 생긴 지 오래돼 개선하기 어렵다면 주사 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외측상과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이다. 두 운동 모두 팔꿈치 신전근 기능 회복을 돕는다.

[트레이너 유의 ‘넘버원 트레이닝’] 신전근 스트레칭과 팔 근육 강화 운동

1. 신전근(폄), 굴곡근(굽힘) 스트레칭
- 손등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 후 다른 손으로 몸쪽으로 당긴다. 
-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 후 다른 손으로 몸쪽으로 당긴다.
- 통증이 오지 않을 강도로 10~12초간 유지하며 천천히 반복한다.

손등이 바깥쪽으로 향한 폄근 스트레칭(왼쪽),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한 굽힘근 스트레칭(오른쪽)
손등이 바깥쪽으로 향한 폄근 스트레칭(왼쪽),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한 굽힘근 스트레칭(오른쪽)

2. 무게를 이용한 신전근(폄), 굴곡근(굽힘) 근력 강화 운동
- 팔을 무릎이나 책상 등 받침대 위에 놓고 수평을 유지한 채 몸을 앞으로 조금 굽힌 후 손목을 천천히 구부리고 펴고를 반복한다.
- 무게(아령 1~2㎏ 정도)를 가볍게 하고, 통증이 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 10회씩 3~5번 정도 천천히 반복한다.
- 손목이 아닌 팔꿈치나 어깨관절 움직임이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한다.

손바닥을 위로 향한 굽힘근 강화 운동(왼쪽 1~2),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폄근 강화 운동(왼쪽 3~4)서울넘버원정형외과 유태선 실장
손바닥을 위로 향한 굽힘근 강화 운동(왼쪽 1~2),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폄근 강화 운동(왼쪽 3~4)(서울넘버원정형외과 유태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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