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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 글로벌 임상 1상 돌입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 글로벌 임상 1상 돌입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10.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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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채널 플랫폼 혁신기술 노하우 적용한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 계획
잠재력 높은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First-in-class 신약으로 도약 목표

아이엔테라퓨틱스(대표 박종덕)가 지난 14일, 호주 식품의약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개발 중인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에서 분사된 신약개발전문 회사다.

투약은 오는 11월부터 건강인을 대상으로 호주 현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번 임상 1상을 시작으로 골관절염 통증을 포함한 다양한 통증에 대해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DWP 17061'이 비임상에서 투약 후 체내에 약물이 작용하는 데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를 보였으며, 골관절염에 쓰이는 대표적인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및 트라마돌과 비교해도 우수한 진통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은 Nav1.7 저해제(Voltage Gated Sodium Channel 1.7 blocker)로서 통증에 직접 작용하는 소듐(sodium) 채널인 Nav1.7만을 차단하고 통증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Nav1.7은 소듐이온을 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이온채널로서 통증신호전달에 중요한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는 “DWP17061이 개발되면 안전하고 효과 좋은 통증 신약으로 전 세계 통증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받는 고통을 덜어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 중인 비마약성 만성 통증치료제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0%가 통증 환자로 추산되지만 만족스러운 진통제는 개발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진통제 시장은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인 NSAIDs 계열 진통제가 양분하고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효과가 높지만 약물 의존성·호흡저하·변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반면 NSAIDs 계열 진통제는 부작용이 적지만 진통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

'DWP17061'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약효가 높아 기존 진통제와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 상용화된다면 부작용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자주, 오래 투약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며 통증시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퓨처마켓 인사이트 2019'에 따르면 글로벌 진통제시장 규모는 약 70조 이상으로 항암제에 이어 최대 규모다.

한편 아이엔테라퓨틱스는 골관절염 통증치료제 이외에 제형 변경을 통해 수술 후 통증 등 적응증 확대를 준비 중이며, 난청치료제 및 루게릭병·뇌전증·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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