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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의 '미래 6대 비전 사업' 무엇을 담고 있나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6대 비전 사업' 무엇을 담고 있나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6.15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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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6대 비전 사업 제시... '싸이디오 시그마' 비전안 발표
6월 15일, 한미사이언스가 미래사업 비전선포를 통해 6대 비전사업을 공개하고, 포스트 판데믹 시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싸이디오 시그마'라는 줄임말로 이름 붙여진 6대 비전사업은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를 등 '교육', '디지털', '경구용', '도시', '친환경', '해양'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다.

‘한미=R&D’라는 등식의 한미약품그룹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어서 항상 혁신기업으로 가장 먼저 거론돼 왔음을 자부하고 있다. 이번 '싸이디오 시그마' 비전안 발표를 통해 이제 한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대적 사명을 앞두고 K-바이오의 선두주자로서 거시적 미래 제약, 바이오, 보건 복지 솔루션 전략으로 여섯 가지 비전을 공식화했다. 그 사업 내용과 추진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 K-Bio, K-Med 전문대학원 설립, 외국인 전문가 5000여명 유치

한미사이언스 그룹은 지난 수년간 국외 의학, 바이오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력 및 공동연구 과정을 누적시켜왔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로마의 가톨릭 의대, 제멜리 종합병원(Policlinico Universitario Agostino Gemelli)과 한국-이탈리아의 공공의료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공통적 문제인 저출산, 신생아 건강, 산후 관리 등을 위한 공동 연구를 기점으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독일이 가장 선진적인 의료기술을 가졌다면, 이탈리아는 근대 의료기술이 있기 전부터 가장 오래된 의학 학문으로서 또 보건 개념으로서 최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종합 병원 형태의 ‘Policlinico’와 최초의 보건 의료 제도(홈닥터 제도, 의료보험 제도)가 확립되었으며, 인류 역사상 최초 대학교인 볼로냐 대학교를 보유하고 있다.
 
어찌 보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학, 기술의 학문정립, 교육체계 시초, 연구자료의 보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고의 약학대학으로 알려진 스위스 바셀 대학도 이 볼로냐 대학의 인증 하에 설립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컨소시움으로 참여한 중국 북경협화병원(Beijing Union Medical School)과는 중국에 맞는 개념으로 확대해 모자 보건의 선진화 필요성과 신생아 2000만 출산국 답게 임신중 관리를 통한 사회 보건 경제의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심층 연구를 더해 한국, 중국, 이탈리아의 각각 특성에 맞는 연구 과제로 발전시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간 2000만 명의 출생아, 모자 보건이 화두인 중국에서는 북경협화병원과 함께 지난해 협화의학재단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과제로서 만성 질환 방면의 혁신 디지탈 모델을 위한 논문 발표와 인공 지능 가상 모델 구축으로 예측 예방 처방을 위한 가상 모델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첫 단계로 임신중 건강관리와 태아 건강에 대한 보건 개념의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이제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교육기관 설립과 온라인 세미나, 강의 등을 융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메디칼 산-학 메카를 목표로 제시한다.

한미사이언스의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의 미래 비전은 국내 산학연 바이오 & 메디컬 특화 사이버 아카데미 클러스터 구축에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혁신 사업 리더를 배출해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 경북 포항시 포항공과대(포스텍)에서는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재고를 위해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경상북도, 포스텍, 포항시는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 △공동연구 및 기술정보 교환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이용 △정부 및 외부 연구사업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제 포항 4세대 가속기와 포스텍이 함께하여 한국의 바셀, 정상급 제약 바이오 산 학 클러스터로서의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 한미가 디지털 바이오를 정의한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그리고 물리학, 이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이 경제 체제와 사회 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적 혁명을 의미한다.
 
세계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산업 인터넷, 일본의 로봇 신전략 등 자국 산업의 강점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연구 개발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4차 의료산업혁명의 촉진을 실현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통한 팔탄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하고, 지난 20년 간 한미의 전자유통 망 관리시스템과 무인처방시스템, 병원정보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을 공개한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원격 모니터링과 주치의 감독 하의 행동 교정, 개인 맞춤 치료가 결합한 형태의 디지털 치료 분야가 부상 하면서, 기존에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렵다고 여겨진 여러 만성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도 이러한 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는 전자나, 포털 사업, 온라인 유통사업 기반이 아닌, 50년간 500개 이상의 약품 개발과 30개 이상의 바이오 신약 임상 연구를 진행 하고 있는 전문 바이오 메디칼그룹이다.
 
현재 국내 보건복지부와 미국 FDA 등 여러 기관에서 이러한 혁신 메디칼시스템과 검증된 전문기업 참여의 중요성 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미는 만성 질환 이나 임신 건강관리 뿐 아니라, 코비드-19의 완치를 위한 메디칼 급 소프트웨어 방면, 다수의 글로벌 특허를 출원중이며 국립 보건 연구원과 보건복지부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 오럴 바이오(Oral Bio) = 2026년, 80억 달러 경구용 바이오 시장을 향한 준비된 기업 '한미사이언스'
 
컨설팅업체인 CMI(Coherent Market Insight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구 바이오 시장은 2018년 8억3430만 달러(약 1조 원)에서 2026년 80억875만 달러(약 9조5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2.8% 가량 성장 할 전망이다.
 
아직 대부분 국내 바이오신약은 주사제이다. 하지만 그동안 400개 이상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한 한미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 의/약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형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주요 바이오 기업과 완전히 다른 차별화 된 전략이다.
 
특히 한미가 보유한 공장 중 팔탄스마트 공장은 연간 60억정, 90% 무인 공정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또한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된 오락솔은 2011년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인 아테넥스사에 기술이전 하여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치료가 가장 어려운 환자군에서 완치된 사례들이 지난 ASCO 에서 발표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혁신적 파괴와 기회로 보고 있는 한미는 오라스커버리의 차세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800여개의 코로나 관련 신약이 개발 중이지만, 경구 또는 비주사제로 개발되는 신약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무모한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는 크다. 판데믹 상황 하에 가장 큰 문제는 간호 인력을 포함한 의료진의 부족과 의료시설의 부족 그리고 치료제 개발에서 상용화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코비드19 치료제로 차세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담은 경구(비주사제) 백신을 개발한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는 "우리는 이미 무수히 많은 실패와 극복을 경험했다. 판데믹 이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한미는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치료모델을 융합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Covid MDT’의 전임상 실험을 시작하겠다. 도전하지 않는 두려움 보다 더한 실패는 없다”고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밝혔다.

시티 바이오(City Bio) =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Smart Healthcare City) 조성에 앞장선다

한미사이언스는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 경북 경제 자유 구역청과 6월 15일,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내 교육, R&D, 제조 시설 등을 포함한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규모의 바이오 메디컬 스마트 시티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1만5000평 규모의 녹지에 펼쳐질 스마트 에코 시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행정 지역 단위 의료 자원 관리’를 통해 도시 전체, 시민 모두가 무공해 무결점 바이오 환경을 통해 출생에서 삶의 질까지 일생을 관리하는 프로토타입 시티이다.
 
이러한 스마트 시티의 브레인에 해당되는 컴퓨팅 센터에서는 일종의 대형 ERP 시스템과 유사한 형태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지역 내 실시간 지속적인 생물학적 활성분석과 시민 건강관리, 의료자원관리, 지식 데이타 베이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교육, 식품, 운동, 문화를 포함한 삶의 질, 그리고 유사시 모든 도시 내 시설물의 의료 기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해외 고급 연구 기관까지 실시간 연계 가능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필요시 세계 정상급 의료진의 메디칼 서비스와 판데믹 상황에는 바이오 뱅크 데이타를 공유해 공동연구 대응도 가능하게 한다.
 
시티 바이오(City Bio)라고 이름 한 포스트 코로나 비전사업으로 글로벌 한미 그룹의 50년 노하우를 집약한 '미래 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그린 바이오(Green Bio) = 식물 생명공학 기술 적용,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외연 확장
 
한미사이언스는 국내 식물 생명공학 분야의 전도유망한 벤처기업인 바이오앱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 백신’이라고도 불리는 식물 기반 바이오 제품의 국내외 시장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약속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그린 백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바이오앱이 이미 개발 상용화된 세계 최초 식물 기반 돼지열병 마커 백신제품의 해외 판매를 위해 조인트 벤처 설립에 동의하였으며, 첫 번째 시장으로 중국을 선정해 조만간 조인트 벤처 설립 및 제품 등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이미 해외 시장의 판로를 개척한 한미사이언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양사는 궁극적으로 식물 생명 공학 기술을 근간으로 휴먼 메디슨에 도전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편 한미이언스는 중국 농업 과학원 류더후 교수팀과 대사 질환 관련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그린 바이오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의 그린 바이오 생명공학의 최고 기관과 비전 사업 계약을 위해 임종윤 대표는 3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해 관련 기술에 대한 시장성 검토 및 중국농업과학원과 개발 로드맵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중국농업과학원은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실험에 필요한 전임상 연구를 공동 완료하고, 임상 과정에서도 북경한미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후보물질 이외에도 블록버스터급 파이프라인에 대한 식물, 생명 공학 기술 적용에 대한 검토가 회사 내부적으로도 시작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한미사이언스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최고 그린 바이오 기술을 가진 연구진과 힘을 합쳐 기존 바이오 신약 개발의 막대한 생산과 연구비용을 ‘혁파’ 하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섯번째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마린 바이오(Marine Bio) = 포항 펜타시티 내 융합 Marine Bio Centre 개설

지구 최초 생물 발생지이며 그 진화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의 바이오 뱅크이자 지구표면의 70%를 감싸고 있는 ‘바다’에서 미래 비전사업을 찾는다. 즉 마린 바이오라는 생소한 영역에 한미사이언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구상 80%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상업적 활용율이 1%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해양 바이오 자원의 이해, 보호, 보전, 그리고 신약개발 기전연구와 리드물질 도출을 위한 비전 사업이다.
 
지난 2004년 바다 달팽이 독성을 이용해 만들어진 진통제 프리알트는 2017년 27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일본에서 개발해 2010년 FDA승인을 획득한 검정 해변 해면 기반 항암제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3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해양 바이오산업이 2030년 약 8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산식품 가공업에 집중돼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 할 때 한미사이언스의 마린 바이오 비전사업은 한국을 다시 해양 강국으로 끌어올릴 로드맵이다.
 
특히 포항은 천혜의 해양자원 입지조건과 그를 입증하는 오랜 역사 그리고 원조 4세대 가속기를 보유한 최적의 장소이다. 해양 바이오 연구를 통해 진화 전 후 유전체 연구,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미생물간 이코시스템의 이해, 인체 세포 기능의 기원 등 을 연구해 원천적인 생물 기전을 연구 할 수 있다. 한미의 마린 바이오 센터는 해양 생물 체계의 ‘노아의 방주’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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