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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전 세계 약 90% 중국 의존 ‘헤파린나트륨’ 국산화 착수
휴메딕스, 전 세계 약 90% 중국 의존 ‘헤파린나트륨’ 국산화 착수
  • 지민 기자
  • 승인 2019.12.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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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비앤비’와 개발 협력 위한 투자계약 체결..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원료 수급 비상 속 글로벌 사업 안정성 도모
▲지난달 29일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오른쪽)와 우리비앤비 박상협 대표(왼쪽)이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사진 제공 : 휴메딕스)
▲지난달 29일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오른쪽)와 우리비앤비 박상협 대표(왼쪽)이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사진 제공 : 휴메딕스)

휴메딕스는 지난달 29일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판교 본사에서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인 우리비앤비(대표 박상협)와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를 위한 원료의약품 개발 및 사업협력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메딕스는 전세계적으로 약 90%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헤파린나트륨’은 혈액 항응고제 성분으로 화학합성으로는 제조할 수 없는 퇴장방지의약품이다. 주로 돼지 내장에서 원료를 추출, 정제·가공해 만드는데 수술 후 혈액응고, 혈전방지, 신장질환 환자의 혈액투석 등 의료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이온(ZION)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헤파린나트륨 시장은 지난 2017년 99.8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3년 143.2억 달러 규모로 성정할 전망이다.

휴메딕스는 최근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원료 수급 사정이 악화되면서 가격변동성이 급등, 올해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단가가 높아진 실정에서 국내 유일하게 ‘헤파린나트륨’ 주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춘 우리비앤비의 세계 시장 경쟁력 및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자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비앤비는 휴메딕스의 자금 지원을 통해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추출시설의 증설 및 설비 자동화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휴메딕스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지원받아 국내외로 원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원료 사업을 통해 국산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계산이다.

휴메딕스는 원료의약품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우리비앤비로부터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전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메딕스를 비롯한 휴온스 전 그룹사는 이번 투자 계약으로 고품질의 ‘헤파린나트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의 국산화는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 제약업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우리비앤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국내 원료의약품의 품질과 기술 저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돼지 장기 등을 이용한 다른 천연의약품 원료도 자체 개발화를 이끌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메딕스는 오는 2021년에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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