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턱이 아프면 양악수술? 성급한 결정은 위험할 수 있어”
“턱이 아프면 양악수술? 성급한 결정은 위험할 수 있어”
  • 남재선 기자
  • 승인 2019.11.14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치과병원 양훈주 교수 “의료진과 상담 통해 정확한 턱관절증상 파악해야” 당부
부정교합 1~3급별 옆얼굴 모습과 안면비대칭 모습(자료 제공 : 서울대치과병원)
부정교합 1~3급별 옆얼굴 모습과 안면비대칭 모습(자료제공 : 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장애 해결을 위해 성급하게 양악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씹는 근육 및 이와 연관 있는 부위에 발생하는 장애를 말하며, 턱관절, 얼굴, 귀, 목 부위의 ‘통증’,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현상’이 주된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때때로 혹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턱 움직임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외상, 부정교합, 류마티스 등의 염증성 질환,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턱관절에 부적절한 힘을 가하는 나쁜 자세나 습관,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원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장애는 전체 인구의 5~30% 가량이 보유하고 있으며, 골격성 부정교합(턱뼈의 위치 관계 이상에 의한 치아의 부정교합)을 갖고 있는 환자의 50~75%는 턱관절장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부정교합은 옆얼굴을 기준으로 1급(위·아래턱이 전후방적으로 바른 위치에 있으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 2급(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후방에 위치한 경우, 무턱), 3급(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전방에 위치한 경우, 주걱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얼굴정면에서는 안면비대칭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각각의 부정교합 형태는 턱관절장애 발생과 연관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아래턱이 작은 2급(무턱) 부정교합 환자나 안면비대칭이 있는 환자가 턱관절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악골 수술모습. 하악치아가 있는 골편(미색)을 상악치아와 교합이 맞게 배열한 후, 하악과두가 있는 골편(녹색)을 다듬어서 재위치 함(자료제공 : 서울대치과병원)
하악골 수술모습. 하악치아가 있는 골편(미색)을 상악치아와 교합이 맞게 배열한 후, 하악과두가 있는 골편(녹색)을 다듬어서 재위치 함(자료제공 : 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장애의 여러 원인요소 중 하나인 부정교합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양악수술을 들 수 있다. 통상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양악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턱교정수술이며, 위턱(상악)수술과 아래턱(하악)수술을 함께 하는 경우 양악수술이라 칭할 수 있다.

특히 아래턱 수술은 하악과두(턱관절부위 중 아래턱쪽 부분 관절돌기)를 재위치 시키는 과정이 포함돼 있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턱관절장애의 증상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턱관절, 턱뼈, 근육, 얼굴 부위와 머리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의사의 촉진으로 발생하는 근육통의 정도가 수술 후 개선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아픈 턱관절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양훈주 교수.
양훈주 교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 양훈주 교수는 “양악수술은 부정교합을 해소하고 교합을 바르게 해 씹는 근육이 균형 있게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턱관절장애의 여러 원인 중 부정교합이라는 하나의 요인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선 턱관절장애의 정도에 따라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검사결과에 따라 수술 시기와 방법, 수술량의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며 “따라서 양악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턱관절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