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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1만명 국회 운집… “법정단체 인정, 차별 철폐하라”
간호조무사 1만명 국회 운집… “법정단체 인정, 차별 철폐하라”
  • 남재선 기자
  • 승인 2019.11.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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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협, 3일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 개최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무협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간무협은 전국에서 모인 간호조무사 1만 명을 결집시킨 가운데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법정단체 인정 촉구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국회 계류 중인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유승희 의원,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및 이정미 의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 외 각 유관단체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행사에 이어 오후 1시부터 간호조무사 중앙회, 시·도회 및 시군구분회들 상징하는 153개의 깃발입장식을 시작으로 본행사가 막을 올렸다.

홍옥녀 회장은 대회사에서 “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이미 오래 전에 되었어야 할 일”이라며 “법정단체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위한 기본 권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권리에 대해서 간섭을 하는 것은 차별이며, 존재도 인정받지 못 한 채 최저임금 수준의 대우를 받는 상황은 직업이 신분처럼 되고, 직업에 따라 귀천이 구분되고, 차별을 받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며 참석자에게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와 법정단체 인정 촉구를 호소했다.

이후 결의대회 격려사에서 이언주 의원은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현장 최일선에서 가장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직종”이라며 “법정단체 인정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 국회에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건복지위 소속 오제세 의원은 “간호협회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상생을 위한 대안이 없으면 통과될 것”이라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상생과 처우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한 근로환경 조사를 주도하기도 했던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국회와 정부의 법안 통과는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간무협은 참가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내부 식순을 진행, 108명 단체 율동 및 현수막 퍼포먼스와 함께 전국 간호조무사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고현실 인천시 간호조무사회장은 “성실히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인 간호조무사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 사이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함께 있는 이른바 ‘간호사-간호조무사 가족 모임’의 한 회원은 “간호사인 딸은 임상현장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에 공감하며, 처우개선 및 법정단체 인정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간호가족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 하이라이트인 대국민 호소문 낭독에서는 노윤경, 오준호 간호조무사가 대표로 나섰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간호조무사들은 법과 제도에서도 차별받고 직장 내에서도 차별받고 있다”며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과 비하의 사례들을 열거했다.

더불어 국회와 정부, 대한간호협회, 국민들에게 조속한 법안 통과와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끝으로 홍옥녀 회장은 “50년 간호조무사 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철폐와 법정단체 통과를 위한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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