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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응원용 막대풍선,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카드뮴 검출
프로야구 응원용 막대풍선,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카드뮴 검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0.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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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어린이 글러브에서도 유해물질 검출 소비자 주의필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국내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및 어린이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응원용 막대풍선은 어린이를 비롯해 야구팬에게 인기 높은 응원도구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단 공식 쇼핑몰 및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2개(80.0%, 공식 쇼핑몰 판매 7개, 노상판매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2%~30.2%, 11개(73.3%, 공식 쇼핑몰 판매 6개, 노상판매 5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601mg/kg~756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0.1% 이하, 카드뮴 75mg/kg 이하)을 각각 최대 302배,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유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Phthalates)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 카드뮴(Cadmium)은 신장 및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며,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인체발암물질이다.

이번 조사에서 6개 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글러브에서도 유해 가소제 및 카드뮴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글러브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22.2%)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83배(최소 1.5%~최대 8.3%) 초과해 검출됐고, 4개(44.4%)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3배(최소 668mg/kg~최대 956mg/kg) 초과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거나 표시가 부적합한 어린이용 글러브 및 소프트볼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및 회수 또는 표시개선을, 응원용 막대풍선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어린이 대상 판매 중지 및 어린이 제품에 준하는 품질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관련 어린이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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