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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차명진 교수팀, 심장 부정맥 치료 '노 엑스레이' 시대 열어
서울대병원 차명진 교수팀, 심장 부정맥 치료 '노 엑스레이' 시대 열어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0.0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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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 없어, 시술 부작용 최소화로 환자 안전성 높여
차명진 교수가 방사선 장비 없이 심방세동 시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차명진 교수가 방사선 장비 없이 심방세동 시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차명진 교수팀이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는 ‘노 엑스레이’ 부정맥 시술 기법을 정립해 연속 50례 이상 성공하고, 기존보다 시술 시간도 30% 이상 단축했다.

최근 부정맥 완치를 위해 시술을 받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부정맥 시술을 위해서는 심장의 구조를 관찰하기 위해 방사선 투시 장비를 필연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환자는 시술 중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된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선 피폭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표준 프로토콜이 확립되지 않아서 널리 적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차명진 교수는 부정맥 시술 도중 환자가 받게 되는 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오랫동안 해 왔다. 최근에는 3차원 시각화 장비에 3차원 초음파 기술을 접목한 고주파 전극도자 시술로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는 노 엑스레이 심방성 부정맥시술 기법을 최초로 표준화하고 국내 최초로 학계에 보고했다.

차 교수는 “3차원 장비들을 활용하면 방사선 투시로는 그림자밖에 볼 수 없던 심장 내 구조물들을 실물 그대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을 더 안전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의료 방사선 피폭에 대한 걱정 없이 시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명진 교수는 안전하게 완성한 표준화 프로토콜을 지난 대한부정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10월에 개최되는 대한심장학회 시연 및ž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차명진 교수는 국내 의료진을 교육하고, 해외 병원과 화상 회의를 통해 기술을 공유 및 전파하는 등 안전한 시술 기법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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