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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금연 후 체중증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아
젊은 층 금연 후 체중증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8.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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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건강검진자 2백여 만명 조사 분석
박상민 교수.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해도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병원 박상민·김규웅 연구팀이 2002~200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한 20~30대 건강검진 수진자 204만4226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연관성을 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2015년까지 10년 간 수진자를 추적 관찰했다. 체중 증가가 없는 그룹과 5kg 이상, 2~5kg, 2kg 이하 총 4개로 나눴으며 위험도는 2일 이상 관상동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로 규정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금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모두 20% 이상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가 감소했으며, 금연자만 대상으로 분석한 금연 후 체중 증가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와 연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사진제공 :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흡연자와 금연자의 체중 변화는 1kg을 넘지 않았으며, 특히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해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위험도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는 주로 40세 이상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했거나, 특정 인종 비율이 높고 의료인 만을 조사한 결과였다고 덭붙였다. 

김규웅 연구원(제1저자·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은 “이전 국내외 연구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20~30대 연령층에서 빅데이터의 일종인 리얼월드데이터(Real World Data)를 활용해 근거를 찾았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금연 후 체중 증가는 심혈관계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금연 후 과도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의 도움을 동반한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금연 성공 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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