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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함께 사용, "흡연량 많고 금연 어려워"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함께 사용, "흡연량 많고 금연 어려워"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8.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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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47% 궐련과 함께, 33.8%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모두 사용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1530명)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할 경우, 흡연량이 많고 금연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실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에 따른 것으로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홍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1530명) 중 궐련 사용자는 89.2%(1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1530명)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궐련을 사용하는 사람(1364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57.8%(789명),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9.8%(270명),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8.1%(111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4.2%(194명)으로 나타났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574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이었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5.7%(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33.8%(194명)으로 나타났다.

즉,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담배제품에 따른 1일 흡연량(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용량을 비교할 수 없어 제외)은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8.7개비,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7.1개로 나타났다.

결국,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1일 평균 흡연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대 조홍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은 두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또는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삼중사용자’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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