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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열대과일 ‘리치’, 공복엔 절대 섭취마세요”..뇌병증 유발 주의
“설익은 열대과일 ‘리치’, 공복엔 절대 섭취마세요”..뇌병증 유발 주의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9.06.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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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저혈당증 초래 성분 ‘히포글리신·MCPG’ 함유..덜 익은 경우 함유량 2~3배 더 높아

식약처, “한 번에 성인 10개 · 어린이 5개 이상 섭취 말 것” 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덜 익은 리치를 먹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공복에는 섭취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섭취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최근에도 인도에서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데 따라 주의를 위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열대과일 리치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당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으로 인한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MCPG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열매들에 존재하는 물질로 리치, 람부탄, 용안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나 높게 함유돼 있어 공복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휴가철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경우 현지에서 덜 익은 리치, 람부탄, 용안 등의 열대과일은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치는 숙성될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숙성 후에는 갈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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