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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아동 절반 이상 영구치 충치 경험
12세 아동 절반 이상 영구치 충치 경험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6.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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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평생 치아 건강 위한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내년 실시

우리나라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영구치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영구치우식경험자율 56.4%), 12세 아동이 경험한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치아 스케일링 장면)
(아동 치아 스케일링 장면)

이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을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구강건강조사인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로(매 3년마다 실시), 5세 및 12세 4만 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 수행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12세 아동 60.0%가 영구치에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홈메우기를 받았으며, 평균적으로 치료 받은 영구치수는 2.34개로 나타났다.

또 12세 아동 12.1%가 치은탐침검사시 출혈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그 비율이 크게 감소하였으며(2000년 26.9%→2018년 12.1%), 치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 역시 감소한(2000년 26.8%→2018년 6.6%)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조사에서는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본인의 경제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이를 상,중,하(3단계)로 분류해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 각 항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치아와 치주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치아홈메우기 보유율과 치과의료 이용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구강건강상태가 도지역이 특·광역시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상 아동이 적은 비용부담으로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 및 예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범위 및 서비스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우리나라 구강보건실태와 지역 간 구강건강격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향후 구강보건정책, 구강보건사업 및 연구분야 등에서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최충호 교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는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미래의 구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아동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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