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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20일부터 가동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20일부터 가동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5.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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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방치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난해 온열질환자 4526명 발생, 48명 사망
쪽방촌 등 열악한 주거환경 및 노인, 어린이 및 다른 질환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5월 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간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는 국민의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국의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모두 4526명, 이 중 사망자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밝혔다.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2502명(55.3%)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0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937명, 서울 616명, 경남 436명, 전남 322명 순으로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서울(7.3배), 경기(5.5배), 인천(5.9배)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신고가 많았던 것은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계속됐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즉, 예년에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다가 긴 장마 이후 7월말부터 8월초에 환자가 급증한 양상이었으나, 2018년도에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장마 종료 직후(7.11일경)부터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여름 쪽방촌 등 폭염에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과 노인, 어린이 및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 거동이 어렵거나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무더위 쉼터 연계, 차량 안 어린이‧노약자 확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폭염예방을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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