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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금연구역 지정 후, 매출 증가 공기 질 개선
당구장 금연구역 지정 후, 매출 증가 공기 질 개선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5.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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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주·종사자 금연구역 찬성률 16%p 상승, 공기질 만족도 13.8점 증가

지난 2017년 12월 3일, 당구장 및 실내골프연습장 금연 시행으로 영업매출 증가 및 공기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을지대학교 바이오융합대학 의료경영학과 노진원 교수팀에 의뢰해 진행한(2018.5월~11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3개구(서초구, 노원구, 송파구)에 위치한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전·후의 월평균 매출액, 공기질 변화, 금연구역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로 이뤄졌다.

매출액은 금연구역 지정 전·후(지정 전 : 2017년 1월~9월, 지정 후 : 2018년 1월~9월) 서울시 3개구 내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당구장 및 실내골프연습장에 대해 월 평균 매출액을 신한카드 매출정보를 활용 분석했다.

그 결과,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종합지수, 계절 등 요인을 통제하였을 때, 금연구역 지정 이후 당구장은 매출액이 업소당 13.54%(월 평균 약 373만 원) 증가하였으며, 실내골프연습장은 매출액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질 변화는 구별로 당구장 1곳, 실내골프연습장 1곳씩 선정해 시설별 2개 대표지점(당구장은 실내 2개, 골프연습장은 로비 1개 및 개별 연습실 내부 1개) 에서 6개 물질(미세먼지(PM10, PM2.5), 이산화질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금연구역 지정 후 감소하였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증가한 것은 밀폐된 공간 내에서 실내에 있는 인원수와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하는 비율이 시행 전보다 사업주 및 종사자, 이용객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 및 종사자는 찬성도가 74.3%에서 90.3%로 16.0%p 상승하였으며, 특히 현재흡연자의 찬성 비율이 20.2%p 상승(63.3%→83.5%)해 비흡연자 10.3%p 상승(84.9%→95.2%)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재확인하였으며, 금연구역 대상 영업소의 매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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