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주자 편의에 따라 베란다(발코니) 공간을 취미 공간, 정원, 놀이방, 의류 세탁실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10세 미만 어린이 베란다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베란다(발코니) 관련 위해사례는 2016년 363건, 2017년 404건, 2018년 391건으로 총 1158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43.6%(496건)로 가장 많았고, 10세 미만 중 만 1~3세(걸음마기) 연령이 65.9%(327건)에 달했다.
특히 걸음마기 어린이는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못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세 미만 어린이 베란다(발코니) 안전 사고의 주요 위해 유발 품목은 새시(유리문)가 40.3%(200건)로 가장 많았고, 타일 바닥재가 22.6%(112건)로 뒤를 이었다. 사고원인으로는 새시의 경우 부딪히거나 끼이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며 타일 바닥재는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사고 어린이들의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66.7%), 팔·손(23.0%) 순으로 나타나 10세 이상 연(각각 35.3%, 25.5%)보다 머리·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위해증상은 열상 58.1%, 타박상 17.1%, 찰과상 5.9% 순이었는데 난간 밖으로 추락(14건)하거나 문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5건)된 위험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베란다(발코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 높이가 낮거나 간격이 넓은지 확인할 것 ▲건조대, 화분 등 비치물품의 모서리에 충격 완화 장치(모서리 보호대, 안전 가드 등)를 설치할 것 ▲바닥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 테이프 등을 부착할 것 ▲어린이가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문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상자 등을 두지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베란다(발코니)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인포그래픽과 카드뉴스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제공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정보 확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