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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생초로 담금주 만들 때 각별한 주의 필요
봄철 야생초로 담금주 만들 때 각별한 주의 필요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9.04.0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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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피, 만병초, 초오, 자리공 독성 있어…식용할 수 있는 원료인지 확인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봄철 산이나 들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꽃이나 야생초로 술을 담글 때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원료인지와 먹을 수 있는 부위인지를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자리공을 칡뿌리로 오인해서 담금주를 만들어 마신 뒤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2016년)도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담금주를 만들고자 하는 야생초가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원료인지 먹을 수 있는 부위인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어성초’의 경우 뿌리를 제외한 부위만 식용이 가능한 것처럼 식물의 종류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꽃, 열매, 줄기, 뿌리, 잎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야생초 이름을 알고 있다면 식품안전 검색포털인 식품안전나라 ’식품원료목록‘에서 식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담금주를 만들 때는 주로 진달래 꽃, 매화, 아카시아 꽃을 사용하는데 활짝 핀 꽃 보다는 갓 핀 꽃이나 반쯤 핀 꽃이 좋다.

야생초나 인삼·산삼·더덕·당귀 등 각종 농‧임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에는 전통적으로 식용 섭취 근거가 있고 식용을 목적으로 채취한 것만을 사용토록 한다.

독성이 있어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백선피’, ‘만병초’, ‘초오’ ‘자리공’ 등은 절대로 담금주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백선피는 간독성(간 손상을 초래하는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만병초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성분에 의해 구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오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중독되면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자리공은 수용성 사포닌단백질(triterpene saponins)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설사, 구토,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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