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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지역 대규모 긴급 구호 진행
국경없는의사회,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지역 대규모 긴급 구호 진행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3.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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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3국에서 긴급 구호 활동
모잠비크의 푼타 게아의 슬럼 지역인 프라이아 노바의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사진제공 : 국경없는의사회)
모잠비크의 푼타 게아의 슬럼 지역인 프라이아 노바의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사진제공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아프리카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 피해 지역에서 대규모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3월 초 말라위에서 쏟아진 폭우로 대규모 홍수 사태가 발생했으며, 사이클론으로 규모가 커진 이후에는 14일부터 16일 사이 모잠비크와 짐바브웨를 차례로 강타했다. 이로 인해 건물과 인프라가 붕괴됐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UN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잠비크에서 400명 이상 발생했으며 3개국 총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공항이 다시 문을 연 18일 현지에 긴급 평가팀을 파견한 이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에서 응급 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심리치료사 등으로 이뤄진 현장 파견팀은 베이라 시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버켓, 비누와 같은 비의료 물품을 공급하고, 깨끗한 식수 및 위생적인 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이라 시에 마련된 이동 진료소에서는 감염 상처,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설사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집을 방문해 치료가 필요한 설사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동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필요할 경우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은 다른 보건소나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존에 모잠비크에서 보건부와 협력해 HIV 환자를 치료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응급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주말 국경없는의사회 벨기에 물류 창고에서 깨끗한 식수 키트, 야전 병원 텐트, 응급약과 같은 응급 구호 물품 43톤을 전세 비행기 3대에 실어 모잠비크 베이라까지 안전하게 전달했다.

현재 베이라에서는 기존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전 세계에서 파견한 60명과 응급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빠르게 채용한 직원들이 함께 구호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확산이 우려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 속에서 긴급 대응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으며, 향후 1~2주 내로 더 많은 직원들을 파견하고, 전세기 4대에 추가적인 구호 물품을 실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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