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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치아상실 위험 일반인 보다 1.35배 높다..인슐린 투여 환자는 1.51배 까지 상승”
“당뇨 환자 치아상실 위험 일반인 보다 1.35배 높다..인슐린 투여 환자는 1.51배 까지 상승”
  • 지민 기자
  • 승인 2019.03.2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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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동국제약, 20일 서울프레스센터서 ‘잇몸의 날’ 행사 가져..윤준호 일산병원 교수 발표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공동으로 ‘잇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제공 : 동국제약)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공동으로 ‘잇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제공 : 동국제약)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치아상실에 대한 위험도가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51%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 영)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가진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 사례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 연구팀은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35배 높은 것으로 보고했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윤준호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는 잇몸병(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환자의 경우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특히 “당뇨병의 중등도에 따라 치아 상실 위험을 살펴본 결과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 1.29배에 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 집단의 치아상실위험이 1.51배로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약 백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로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치과 방문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남대학교 치주과 김옥수 교수는 ‘한국인에 있어서 잇몸병의 심도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치주낭의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 기전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 근거로 “광주광역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 507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잇몸병의 정도와 대사증후군은 상관 관계가 있었는데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 깊이가 4mm이상(중증도 잇몸병)으로 깊은(PPD≥4mm)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와 잇몸병’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Q&A형식으로 전하며 당뇨병 환자가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신장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전했다.

또한 잇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잇몸병 치료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음도 밝히며 잇몸 건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외 단국대학교 치주과 박정철 교수는 잇몸의 날을 통해 당뇨환자의 잇몸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배경과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대한치주과학회 구영 회장과 임원진은 ▲3개월마다 잇몸 관리(내과 진료와 치과 검진을 함께)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 ▲하루에 4번 칫솔질(식후 3번+취침전 1번) ▲물 자주 마시기(입속 세정력 강화) ▲건강한 식사하기(당분↓섬유질↑) ▲입 안 상처 방지(부드러운 칫솔질+딱딱한 음식 피하기) 등 6가지 실천 지침으로 정리된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제11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잇몸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지난 10년 간의 대국민 캠페인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과 대한치주과학회,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와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 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활동인 ‘사랑의 스케일링’과 수련교육기관 및 보건소 ‘치주병 대국민 공개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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