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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생활 속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최악의 미세먼지, 생활 속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9.03.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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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자제, 보건용 마스크 사용, 외출 후 얼굴 및 손발씻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

미처 격어보지 못했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는 재난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올해 미세먼지·황사가 예년에 비해 더 자주 발생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용 마스크 구입 및 사용 요령, 안약·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사항, 식품 보관 및 섭취 시 주의사항 등 우리 생활속에서 미약하나마 미세먼지에 저항하는 방법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았다.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올바른 사용법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미세먼지‧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95개사 543개 제품이 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문자가 표시돼 있는데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황사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에도 게시된 제품명, 사진, KF 표시 여부 등 해당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토록 한다.

안약 사용 시 주의사항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도록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재사용하지 말고, 약액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시간 간격(최소 5분 정도)을 두고 투약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요령

미세먼지·황사 발생 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 보관 및 섭취 시 주의사항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 등을 보관할 때에는 플라스틱 봉투 혹은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에 밀봉해 보관하고 야외에 저장·보관 중이라면 실내로 옮겨야 한다.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미세먼지‧황사 발생 시 조리 기구 등을 세척, 살균 소독해 잔존 먼지 등을 제거한 후 사용토록 한다.

특히 국내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으므로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허위·과대광고에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세먼지·황사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Q1) 미세먼지와 일반먼지는 어떻게 구분하나.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상 물질로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하며,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 머리카락 지름의 약 1/6)와 지름이 2.5㎛ 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 머리카락 지름의 약 1/25)로 구분된다.

(사진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Q2) 미세먼지 주로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나.

미세먼지 구성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 및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Q3) 미세먼지는 황사와 다른가.

미세먼지는 황사와 다르다. 황사는 중국 내몽골 사막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흙먼지가 대부분으로 칼슘, 철분 등 토양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미세먼지는 주로 산업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등 사람들의 활동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Q4) 미세먼지는 어떻게 몸속으로 들어오나.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 또는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나,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같은 농도에서 입자크기가 작은 PM2.5는 PM10보다 넓은 표면적을 갖기 때문에 다른 유해물질들이 더 많이 흡착될 수 있으며,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Q5) 미세먼지가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가.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반응해 몸의 각 기관에서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발생되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m3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증가하며,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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