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질병관리본부, 온천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 역학조사 실시
질병관리본부, 온천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 역학조사 실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2.15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7~11일 컨벤션보양온천 이용자 중 3명 레지오넬라증 발생
환경조사 및 추가 발생 모니터링 등 역학조사 진행 중
온천 이용 후 발열, 오한,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발생 시 치료 필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 세 명이 2019년 1월 7일부터 11일 사이 컨벤션보양온천(강원도 동해시 소재)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1차 환경검사 결과 온천의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됨에 따라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레지오넬라증 환자 세 명(69세/여, 83세/여, 79세/여)은 컨벤션보양온천 및 수영장 등을 이용한 후 2주 이내에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입원 치료 후 호전 중이다.

레지오넬라증 환자 신고에 따라 동해시보건소에서 지난 1월 29일 온천 환경의 레지오넬라균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레지오넬라증은 일반적으로 사람간 전파는 없으나, 온천 이용객 중 폐렴 증상 발생 시 조기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와 관련 협회를 통해 의료인 및 일선 의료기관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레지오넬라증 감시 강화를 요청했다.


레지오넬라증은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최근 신고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월 30건 내외로 신고되고 있다.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폰티악열 보다는 대부분 레지오넬라 폐렴이 주로 신고 되며,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6월~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어떻게 감염 되나.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건물의 냉・온수, 목욕탕, 온천, 분수, 수영장 물놀이 시설 등의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흡입되어 감염을 일으키며,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치료기기나 분무기를 사용하였을 때도 감염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에게 주로 발생 하나.
레지오넬라증은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스테로이드 사용자, 장기 이식환자), 50세 이상, 흡연자 등에서 잘 발생하며, 건강한 사람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폰티악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레지오넬라 폐렴은 퀴놀론(quinolones), 마크로라이드(macrolides) 등의 항생제로 치료하며, 폐렴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레지오넬라균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이 있는 환경에서 증식할 수 있고, 특히 25~45℃에서 잘 증식하므로, 냉각탑, 병원이나 공동주택의 냉·온수 급수 시스템, 목욕탕의 욕조수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호흡기치료기기를 통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치료기구에 멸균수를 사용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