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육성돼야”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육성돼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1.1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정부 전폭적인 지원 당부
“정부가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이라 선언하고 지원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의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 장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의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 장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및 국민 인식 제고를 당부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 오전 열린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산업이다. 공급자가 아니라 사회보험에서 가격 정하는 사회적 기업이라 볼 수 있으며, 안보차원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으로 발돋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최근 화제가 됐던 유한양행의 대형 라이센스 아웃을 비롯해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동아에스티·한미약품 등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공동개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기존 내수·제네릭 중심으로 자족해왔던 제약산업이 본격적으로 양질의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약사의 R&D투자는 2006년 3500억 원에서 2017년 1조32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연구개발 인력 역시 6372명에서 1만1925명으로 크게 늘어 연구인력 중 석·박사 비중이 71.5%를 차지해 전 산업평균(32.5%)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제약사업은 자원빈국이자 인재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이다. 우수 보건인력과 인프라, 임상경쟁력 등 미래국가 대표산업으로 최적화 돼있다”며 “하지만 실적이나 정부지원 등을 살펴보면 말 뿐인 것들이 꽤 있다, 국회에서 보완이 나오고 있지만 육성법이 국제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큰 동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약 산업의 강점은 특정 대기업 한두개가 선도하는 산업이 아니다. 강소 중견기업들을 비롯한 산업군들이 모여서 해내는 산업”이라며 “현재 국산 신약개발 경험을 보유한 회사는 21개사고,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개발 수출을 기록한 회사는 49개사다. 선진 수준의 GMP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260개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약사들의 역량은 큰 폭발이 앞에 놓여있다. 사실상 폭발 직전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의 자극만 있어도 폭발이 생길 상황인 만큼 국가에서 강력한 선언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원 회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공한 국가 사례로 벨기에와 스위스를 언급했다.

원 회장은 “벨기에는 내수의 4배에 가까운 52조 원대 의약품 수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위스는 노바티스나 로슈 등의 기업이 매출액의 98%를 해외에서 수출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며 “결국 내수는 한계가 있다. 내부에서의 선순환이 글로벌에서의 선순환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 제약산업은 국내 시장에 얽매여 안에서 리베이트나 각종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회장은 “정부가 제약 산업이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하고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100대 과제로 선정하고는 있지만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R&D투자만 보더라도 8% 정도밖에 되지 않아 미미한 수준이다. 국산신약에 대한 성과보상 체계 및 기업의 체감도도 낮다”며 “민과 관이 합동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약사들 역시도 무조건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 회장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의 효율성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획기적 성과 촉진 △일자리 창출 역량 극대화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제고를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