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인 ‘소논(Sonon)’의 첫 일본 수출 물량 100대가 한 달 만에 일본에서 완판됐다.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은 지난해 12월 일본에 처음 수출한 ‘소논’이 한 달 만에 완판되고, 100대의 신규주문이 접수돼 2월초 수출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힐세리온은 지난해 9월 일본 의료기기 판매전문회사인 도코피아와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초 첫 물량인 100대를 수출한 바 있다.
도코피아 측은 1차 의료기관인 의원, 접골원, 보건소 등에서 주문이 쇄도해 한 달 만에 100대가 완판된 것에 이어 추가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힐세리온 측에 100대를 추가주문 했다고 밝혔다.
일본 의료기기판매회사인 아이손의 이소베 세이지 대표는 “비싼 가격의 대형 초음파진단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진료하던 1차 의료기관들이 기존 초음파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저렴한 가격이면서 성능면에서 크게 손색이 없는 ‘소논’에 대한 일본 의사들과 접골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단 1개월 만에 완판됐다”며 “지난해 8월 엄격한 일본정부의 의료기기 인증(PMDA)을 획득한 것이 ‘소논’의 공신력을 더해줬다”고 말했다.
‘소논’을 직접 개발한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소논’이 지난 3년간 한국에서 300여대를 비롯해 세계시장 전체에 3000여대가 판매된 상황에서 일본에서 불과 한 달 만에 100대가 완판된 것은 ‘소논’이 1차 의료가 발달한 의료선진국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1차 의료와 응급의료를 주된 수요처로 삼는 ‘소논’이 1차 의료기관이 발달한 일본에서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논’은 서울대 물리학·전자공학과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인 류정원 대표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개발 완료한 세계 최초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다.
1954년 개발돼 의료현장의 핵심 진단장비로 이용되는 초음파진단기는 1대 당 1억~1.5억원에 달하며 덩치가 큰 장비인데 비해 ‘소논’은 의사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으로 개발돼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다. 게다가 가격도 1대당 900만원 내외로 저렴해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논’으로 진찰하는 의사들은 내장된 무선통신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보며 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