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구강보건의료 전문 NGO ‘메디티어’ 출범
구강보건의료 전문 NGO ‘메디티어’ 출범
  • 남재선 기자
  • 승인 2018.12.05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장에 박준봉 교수 선출… 국내외 취약계층 구강건강증진 앞장
창립총회 후 참석자 단체사진.
창립총회 후 참석자 단체사진.

구강건강을 위한 국제보건의료 NGO인 ‘메디티어’(이사장 박준봉, MEDITEER)가 지난달 24일, 강동경희대병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발기인 138명과 국제개발 협력분야 보건전문가 및 의료진, NG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저개발 국가보건의료지원사업에서 치과분야는 기기 지원 및 현장 의료봉사가 중심이었다. 때문에 지속 가능성과 현지 주민에 대한 서비스 확대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메디티어 창립으로 다양한 구강보건의료서비스가 체계적이면서 지속가능성을 갖고 저개발 국가들에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티어는 이날 발표된 사업 계획에서 두 가지의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미얀마 양곤 외곽 시각장애인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구강보건의료사업 및 국내 타 단체와 협력해 서울역 인근 노숙인 대상 구강보건위생사업 실시다.

박준봉 이사장은 “우리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여러 국자 중 대한민국의 선진 보건의료체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개발 국가를 찾아 현실적인 도움과 개선책을 찾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모였다”며 “국내‧외 취약계층에 맞춤형 구강건강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NGO 단체로 모범적인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준봉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메디티어’ 단체에 대한 소개
A. 메디티어(MEDITEER)는 ‘메디컬 볼룬티어(Medical Volunteer)’의 약자로 질병, 기아, 물 부족, 자연재해, 무력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인종, 종교, 정치적 견해, 성별, 피부색, 민족에 관계없이 인도적으로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보건의료 NGO이며, 구강건강전문 NGO 단체다.

Q. ‘메디티어’ 설립 계기는?
A. 우리 세대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이며 선한 이웃나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나누고 돌려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어려운 요인이자 큰 문제는 경제적 격차에 따른 빈곤이다.

1970년대 초부터 다양한 경로와 형태로 국내‧외 취약계층에 진료를 통한 나눔을 해왔으나 체계적이지 못하고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으로부터 건강회복과 관리가 일회성이 될 수 없는 특성상 성공적으로 발전되지 못해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실현하고자 한다.

최근 구강질환과 NCD(비전염성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하고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밀접한 관련성이 입증된 만큼 우리는 구강건강을 통해 인류의 공영과 행복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Q. ‘메디티어’의 구성원은?
A. 우리 단체 특성상 주로 구강건강 전문가들과 국제개발 협력분야 보건 전문가 및 의료진, NGO 관계자, 그리고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 학생, 일반인, 관련 업체에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작은 힘들이 밀알이 되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A. 첫째, 구강보건위생 중심의 중‧장기적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둘째, 학교 및 보건소 중심의 사업 접근과 성장세대의 건강관리를 적절하게 해 당해 국가의 미래성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한 효과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강보건위생 사업 중심의 인식전환 및 교육 사업 병행(구강 관리, 손 씻기 위생 관리, 수질관리)을 통해 안전한 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한다.

이로써 기존의 보건위생사업과 연계한 구강보건 위생의 강화로 치아질환 및 치주 감염질환으로 인한 영양섭취 부족으로 면역체계 저하를 비롯해 심장질환, 폐질환, 뇌혈관질환, 조기 및 저체중아 출산 등의 전신질환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Q.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다면?
A. 국제적으로는 초기 사업 대상국으로 미얀마 보건부와 함께 양곤시 주변의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15세 미만 청소년 150여명 대상으로 1단계 3년 사업으로 기획한다.

사업 구성은 구강위생교육, 현지 치과치료(현지 의사 관리, 한국의사 방문 치료), 지속성과 관리를 단계별로 실시해 평가한다.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얻은 이 사업의 결과는 전국적으로 비장애인 학생에도 확대적용이 가능해 결국 한 국가의 미래 건강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미얀마 양곤시 외곽 농촌지역에서 수인성 질환 예방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역 노숙인 대상 구강보건위생 사업, 외국인 근로자센터, 출입국관리소의 난민지원센터에서 현장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 외교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공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Q. 끝으로 ‘메디티어’에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메디티어는 저개발국가의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거리의 아이들, 장애인, 마약중독자, 성노동자, 정신질환자 등을 도와 이들에게 인류애를 실현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단체다.

구강건강을 통해 생활 습관병을 개선하고, 나아가 전신건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세심하게 준비된 노력을 통한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