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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심장병 위험 4배 높은 위험인자 고지혈증
[건강칼럼] 심장병 위험 4배 높은 위험인자 고지혈증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8.10.2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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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형 명지병원 심장내과 교수, "고지혈증, 증세가 없더라도 치료해야"
조윤형 명지병원 심장내과 교수.
조윤형 명지병원 심장내과 교수.

심장병을 일으키는 3대 위험인자로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이 이야기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3배 증가하고, 고지혈증이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4배 증가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위험인자가 모두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16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고지혈증이란 이름 그대로 피 속에 지방성분이 정상보다 많이 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피 속의 지방 성분 자체가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은 되지 않지만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동맥경화와 이로 인한 뇌졸증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심혈 관계 질환으로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질성분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특히 콜레스테롤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같은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적당히 우리 몸에 있어야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를 만들고 몇 가지 호르몬도 만들지만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죽처럼 달라붙어 혈관을 막기도 하고 혈전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의 주범이 됩니다.

당장의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해서 어떤 증세가 없더라도 동맥경화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같은 말입니다.

콜레스테롤의 종류와 고지혈증의 진단

콜레스테롤은 한 가지가 아니고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안에 있는 단백질과 만나 결합해서 돌아다니는데 결합 정도에 따라 중성 지방,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등으로 나눕니다.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이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에 쌓이게 되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이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액 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이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중성 지방(Triglyceride)은 우리 몸의 혈액에 들어 있는 지방의 일종입니다. 중성 지방이 높은 사람은 보통 LDL 콜레스테롤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중성 지방도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더 높아집니다

고지혈증의 치료

운동을 하게 되면 식이요법의 효과는 훨씬 좋아지게 됩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나이가 먹어 체중이 늘 가능성도 줄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걷기, 수영, 골프, 자전거, 체조, 스키 등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고 얼굴도 붉어지는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일 정도 한번 할 때는 30분에서 45분 정도가 적합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줄이는 경우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과 식이 조절을 6개월 이상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제거 수용체의 부족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식이요법은 모든 고지혈증 치료의 기본입니다. 개개인마다 먹는 것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니까 남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말고 자기에 맞게 시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먹는 지방을 30%가 못되게 해야 합니다. 버터, 치즈, 우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초콜릿, 마가린 등은 포화 지방이 많아 적게 복용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mg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너무 짜게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육류는 가급적 살코기만 사용하고, 눈에 보이는 기름은 가능한 제거하고 닭은 껍질과 지방층을 벗기고 먹을 것, 튀김은 피하고 기름이 많은 양념은 하지 말고 찜, 구이, 조림 등의 방법을 이용할 것, 고기보다 생선을 섭취할 것, 우유보다는 탈지 우유를 선택할 것 등이 있습니다.

이 처럼 충분한 운동 및 식이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지혈증의 관리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들 수 있습니다.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의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섭취한다.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기른다.
필요한 경우 지질 저하제를 복용한다.

일반적으로는 20세가 넘으면 적어도 5년에 한 번 정도는 지질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의 위험 정도에 따라서 매년부터 매 5년 간격으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들으신 분은 진료를 받은 후 다음 검사 시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글쓴이 : 조윤형 교수 명지병원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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