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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횟수보다 칫솔질 한 상태 유지하는 것이 중요
칫솔질 횟수보다 칫솔질 한 상태 유지하는 것이 중요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8.08.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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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빵, 각설탕 22개 분량의 당분 함유
아동의 경우, 성인보다 충치 발생기간 빨라 예방치료 중요
(사진제공 : 유디치과)
(사진제공 : 유디치과)

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개학시즌이 다가왔다. 한달 남짓한 방학 동안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먹는 식습관 등이 변했기 때문에 개학 전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간식을 자주 챙겨주기 마련이다. 이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당분이 높은 간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개학 후에는 학업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쉽지 않아 질환이 의심되어도 검진과 치료를 미루게 된다. 적절한 검진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학기 중 집중력과 성과가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즐겨먹는 빵, 각설탕 22개의 당분 함유로 충치 원인

자녀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식만 고집하던 부모도 어린 자녀와 무더운 여름 방학을 평화롭게 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과자나 빵과 같은 간식을 주곤 한다.

특히 빵은 식습관이 점점 변하면서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과자나 빵은 당분이 높아 먹은 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빵 30개 제품에 대해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이 66.9g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 1인 기준치(100g)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수치로 3g짜리 각설탕 22개를 먹는 것과 같다.

아동 치과 치료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충치다. 충치 경험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약 30%에서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약 57%로 급증하기 때문,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주변 치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 성인보다 충치 발생기간 더 빨라

성인은 평균 6개월 동안 양치가 불량한 구강 내 환경이 만들어지면 충치가 발생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치아 유기질 함량이 많기 때문에 충치 발생기간도 더 빨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구강 환경을 개학 전에 잘 살피지 않으면, 개학 이후 통증이 생겨 치과를 찾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어린이 충치 예방치료로는 치아홈메우기, 불소 도포 등이 있다. 치아홈메우기는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나 홈을 치과재료로 메워서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해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다. 불소 도포는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소를 치아표면에 발라 치아를 튼튼하게 해 줌으로써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해 주는 예방치료다.

간식 섭취 많은 아이들, 칫솔질 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나 빵, 탄산음료와 같은 간식을 자제하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하루 3번, 매끼 식사 후 3회, 3분간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은 올바른 치아관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칫솔질을 하는 횟수보다 칫솔질 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호도,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 건강에 좋으며, 채소나 과일은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므로 자주 챙겨주는 것이 좋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하고 곧바로 과자나 빵 등의 간식을 먹는다면 그것은 칫솔질을 하지 않은 것과 다름 없다”며 “충치를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한 깨끗한 치아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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