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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올리브' 잎, 과육, 기름 모두 건강에 이로워
건강한 먹거리 '올리브' 잎, 과육, 기름 모두 건강에 이로워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8.02.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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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아열대 식물로 잘 못 알려져...국내서도 재배 가능

서양의 대표적인 장수지역은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에 있다. 이곳 주민이 오래 사는 이유는 바로 지중해 식사다.

지중해 사람이 채소, 과일, 통곡, 견과류, 생선, 해조류를 즐기는 것은 동양의 장수 국가인 일본의 식생활과 별 차이 없다. 다른 것을 찾자면 포도주와 올리브를 즐긴다는 것이다.

그 중 핵심은 올리브다. 올리브는 지중해 사람들의 식탁에 거의 매끼 오른다. 온갖 요리에 올리브유를 사용할 뿐더러 우리가 김치를 먹듯 과육을 먹으며 식사 후에는 올리브잎차를 커피나 녹차 대신 마신다. 

올리브는 잎, 과육, 기름 모두 건강에 이롭다. 과육과 기름의 경우는 우리도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잎은 생소하다. 

올리브 잎, 세균과 바이러스 죽이고 면역력 높여

고대 그리스의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올리브잎을 ‘자연의 항생제’라고 불렀다. 올리브잎과 과육의 껍질 부위에 든 올러유러핀이라는 물질이 항균ㆍ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감기, 기관지염, 피부병 환자에게 올리브잎 차나 잎 추출액을 추천하는 것은 올러유러핀의 항균ㆍ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해서다. 

올러유러핀은 항산화 성분으로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포도주나 녹차의 항산화 성분과 마찬가지로 노화, 심장병, 암 등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앤다. 

올리브잎으로 차를 끓여 마셔도 올러유러핀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때 너무 팔팔 끓는 물에 잎을 넣어선 안된다. 올러유러핀은 열에 약하므로 85도 이하의 온도에서 우려내는 것이 좋다.

올리브오일은 올리브나무의 열매를 압착, 추출한 기름을 말한다. 올리브유는 고급 식용유로 알려져 있으며 샐러드용 드레싱, 튀김, 파스타, 스테이크 등 올리브유 활용 요리가 많다.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Extra Virgin Oliveoil)과 버진 올리브오일(Virgin Oliveoil), 퓨어 올리브오일(Pure Oliveoil), 리파인 올리브오일(Refined Oliveoil)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올리브유 중 ▲낮은 발화점 ▲낮은 산도 등으로 최상급에 속하며 맛과 향이 풍부해 열을 가하는 요리보다는 샐러드나 식전 빵에 찍어먹는 소스로 활용한다. 버진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만든 후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며 중급으로 분류한다. 퓨어 올리브오일은 버진 올리브오일과 정제 올리브유를 혼합한 오일이며 맛과 향이 거의 없어 튀김 혹은 부침등 식용유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리파인 올리브오일은 고온의 정제 과정에서 화학 처리돼 맛과 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올리브오일 '올레산' 콜레스테롤 낮춰

올리브오일은 슈퍼푸드로 알려진 식재료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혹은 올리브오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칼슘의 흡수율이 높아져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뼈가 약해지는 중년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을 보충하는 식재료이다. 건강한 지방성분으로 피부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하이드록시타이로졸 성분이 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오일은 특유의 향과 색깔을 즐기기 위해 요리에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발사믹 식초와 섞어 바게트, 치아바타 등 빵에 찍어 먹는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구강세정제 대신 올리브오일로 입안을 세척하는 건강법인 ‘오일풀링’에 활용할 수 있다. 오일풀링은 입안에 남아있는 세균과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으며 올리브유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씨 오일, 참깨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면 된다.

아울러 올리브오일은 개봉한 순간부터 산화돼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기름 산패를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올리브 농장 Jeju Olive Grove 'Wind Hill'

일반적으로 올리브나무가 아열대식물로 잘못 알려져 주변사람들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올리브나무가 자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Jeju Olive Grove 'Wind Hill' 정이열 농장대표는 "사실 올리브는 지중해연안과 소아시아지역이 그 원산지로 아열대식물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난대성식물이라 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덥고 건조한 여름과 온난 다습한 겨울을 특징으로 하는 지중해성기후에 최적화돼 있는 식물로 생각보다는 다양한 기후 및 토양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따라서 난대성기후가 나타나는 제주도와 경남, 전남의 남부해안지역에서는 올리브나무의 노지생육이 가능한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올리브재배는 확장일로 추세인데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 아메리카대륙 서안지역, 호주, 남아공 등은 물론이고 최근 중국남부지역까지 그 재배범위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개인적으로 분재용 수입이 간간히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중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전후다.

정이열 농자주는 원래 감귤밭이었던 현재의 Jeju Olive Grove 'Wind Hill'을 우리나라 최초의 올리브 생산농장으로 변모시켜 토착화에 전념하고 있다. 2010년 국내유통 묘목을 식재하기 시작해 지금은 호주, 미국, 스페인, 일본으로부터 직접 수입한 16종의 다양한 품종을 시험재배하며, 국내기후와 환경에 최적화된 품종을 선별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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